엔터이슈2010. 9. 23. 06:54






KBS 개그콘서트에서 가장 오랜시간 가장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달인' 프로그램의 김병만이 추석을 맞이하여 특집쇼를
준비했습니다. 이름하여 '김병만의 달인쇼' 입니다.
김병만은 이번 달인쇼를 통하여 그동안 선보였던 '최고의 달인 베스트7'을 선정하여 쉬지 않고 모든 미션을
한번에 도전하여 성공하는 모습을 시청자들에게 선사하였습니다.




그동안 개그콘서트의 달인 프로그램을 보셨던 분들은 아시겠지만,
매번 도전하는 달인 미션중에 어느 하나 쉽고 간단한 것이 없을 만큼 상당한 연습과 노력이 필요한 것들 뿐이었습니다.
그런 달인 미션들중에 이번 달인쇼에서 도전하는 베스트7은, 체력적이나 정신적으로도 상당한 인내심과 고통을
감수해야하는 것들로만 선정을 했습니다.




초반에 선보인 4가지의 달인 미션들을 볼때까지만 해도 웃음이 끊임없이 나왔습니다.
역시 김병만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표정부터 동작하나하나까지, 어느하나 놓칠 것이 없을 정도로 원맨쇼의 달인답게
최고의 웃음을 선사해주었습니다.

그러나 후반부로 갈수록 김병만이 도전하는 미션들은 정신적, 육체적으로도 상당히 고통스럽고 또한 인내의 한계에
도전해야하는 과제들뿐이었습니다.
웃음을 주려고 시작한 프로그램이지만 어느새 지켜보는 시청자들은 그가 다치지 않고 온전히 미션 완료하기를 바라며
손에 땀을 쥐고 지켜보았습니다. 실제로 몇몇 미션은 상당히 위험해 보이기까지 했습니다.  
점점 김병만의 얼굴은 땀과 눈물로 범벅이 되어갔습니다. 점점 지쳐가는 그의 모습은 더이상 연기가 아니었습니다.
처음과는 다르게 끝으로 갈수록 웃음보다는 그의 열정과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가슴이 먹먹해지기까지 했습니다.




온전히 웃음만을 기대했던 제 예상과는 다르게 김병만은 달인쇼를 통해서 진정한 웃음의 달인은 웃음뿐만 아니라
그와 동시에 감동도 줄 수 있다는 것을 우리들에게 보여줬습니다.
솔직히 후반부로 갈수록 고통스러워하는 그의 표정을 보면서, 도대체 왜 이런 프로그램을 가족들이 모여앉은 추석명절에
보여주려한 것일까 의문이 들기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그 의문은 모든 미션을 완수한 이후, 김병만의 동료들이 그에게 보내는 메시지가 흘러나오면서 자연스럽게 풀렸습니다.




김병만은 그동안 달인이라는 컨셉을 가지고 약 3년여에 걸쳐서 쉬지않고 무리한 도전을 해왔습니다.
가끔은 힘들고 지쳐서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많았지만, 온전히 그를 믿고 바라봐주는 이들을 위해서 참고 견뎌온 시간입니다.
김병만은 평소에도 입버릇처럼 시청자들에게 마음껏 웃음만 줄 수 있다면 영혼까지 내줄 수 있다는 말을 해왔습니다.
바로 이와 같은 그의 결심이 응축되어 달인쇼라는 프로그램이 탄생된 것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김병만의 달인쇼를 지켜보면서 감히 이 시대 현존하는 최고의 광대를 보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비단 웃음과 기쁨만을 전해주는 것이 아닌 살면서 느끼는 희로애락 모두를 짧은시간동안 온몸 그대로 전해줄 수 있는
희극인이 과연 몇이나 될까요? 

최근 1박2일의 새 멤버로 김병만의 이름이 자주 거론되고 있습니다.
혹자는 김병만이 1박2일을 통해서 더욱 많은 인기를 얻을 수 있는, 마치 인생의 큰 전환점이 될 수 있을거라고도 하더군요.
마치 무명의 김병만이 어부지리로 1박2일에 들어가서 이수근처럼 인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또는 마이너에서 메이저리그로 들어갈 수 있는 절호의 찬스다 등등.. 무수히 많은 말들이 있더군요.
그러나 오늘 김병만의 달인쇼를 지켜보면서, 오히려 1박2일에서 김병만을 조심스럽게 모셔가야할 것 같습니다.

최고의 달인 김병만, 그가 보여준 열정적인 모습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그동안 그가 흘린 땀과 눈물에 경의를 표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끝이 아닌, 더욱 오랫동안 건강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전해주시길 바랍니다.
달인쇼, 웃기지만 눈시울도 뜨거워지더군요. 참 묘한 재주를 가지고 계십니다.
그리고 정말 수고많으셨습니다.
Posted by 믹스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