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이슈2020. 1. 26. 11:37



<블랙독 11회 줄거리 리뷰>






교감선생하고 진학부 사이에 

바리게이트 쳐달라고 온거 아닌가? 

특히 도연우 선생. 


마찬가지 아니세요? 

피차 부탁하는 입장인거?


아직도 옛날 일 때문에 그래요?


서로의 필요에 의해 어렵게 성사된 문수호(정해균) 교무부장과 박성순(라미란) 진학부장의 저녁식사. 하지만 박성순 부장은 여전히 지난 일 때문에 교무부장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았다.  





지 때문에 선생님이 둘이나 그만뒀는데 그 와중에 부장을 맡겠단다. 나같으면 쪽팔려서 사표부터 내겠다.






혼자 뒤로 내빼고 송영태 선생이랑 같이 저 뒤통수 치신거요? 걱정마세요. 교감되실 능력 충분하시자나요. 하나 부족한게 있다면... 의리?


식사에 초대받은 박성순 부장은 본인이 계산을 하고 일어섰다. 지난 일들을 애써 잊어보려 했지만 이대로 교무부장에게 얻어먹다가는 체할 것만 같았기 때문이다. 


밥먹고 술먹고 계산도 내가 하고

예나 지금이나 선생님은 손해보는게 없으시네요. 

얘기 잘된거죠 우리? 기브앤 테이크입니다?






교내에서 담배를 피려고 하는 행정실장 유재호.

마침 지나던 교장과 교감에게 걸려 제지를 당한 행정실장은 심기가 불편했는지 두 사람을 흘기고 지나갔다. 


통제하기가 너무 까다로워.


어쩌겠어요. 재단이사장 조카인데. 

그래도 실질적인 이 학교 실권자 아닙니까.






기간제 하나만 꽂아주세요 교감선생님. 

조카에요 조카. 

감사나와도 쉽게 안걸린다니까요. 


지해원(유민규) 선생이 오해했던 낙하산은 하늘(서현진)이 아닌 바로 행정실장의 조카였다.





한국대 학교장 추천은 전교에서 두 명만 가능하다.

그동안 문과, 이과에서 각각 한 명씩 추천을 받아 공평하게 진행을 했었는데 올해는 변화의 조짐이 보였다. 바로 이과 1,2등인 구재현과 진유라가 모두 고하늘(서현진) 선생의 반이었고 두 학생 모두 한국대 의대를 노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래도 한명은 포기를 해야할거에요.

지금까지는 문과에서 한 명, 이과에서 한 명씩 추천을 받았거든요. 


우연히 진학부 교사들의 얘기를 듣게 된 교장도 고민에 빠지게 되었다. 맘같아선 당장이라도 유라와 재현이에게 추천서를 써주고 싶었지만 그리 간단한 일이 아니었다.  





한편 대치고 정교사 공고를 두고 부장급 회의가 열렸다.


교감은 예년과 달리 이번에는 부장급 교사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한다는 공지와 함께 문수호 부장에게 지해원 선생에 대한 의견을 구했다.  


이사장님께서 지해원선생을 말씀하시던데.

우리 학교에서 6년이나 일을 했기에 어떠냐고 궁금해하시던데.


단순히 오래있었다고 해서 뽑는건 아닌것 같은데요. 오래 있었다고 뽑을 게 아니라 필기와 시험점수 보고 실력대로 뽑는게 맞지 않습니까? 그리고 또 인성도 중요하구요.


예상치 못한 상황이었다.

평소 문수호 부장은 지해원 선생을 마음에 들어했다. 6년이나 일을 했으니 실력은 검증된 것이라고 앞장서서 두둔했던 그가 갑자기 정색을 하고 나서자 교감을 비롯한 교사들은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혹시 자신의 조카인 하늘쌤 때문에 갑자기 태세전환을 하는 것인지 의심하는 이들도 있었지만 문수호 부장의 캐릭터를 안다면 그렇게 생각하기는 어려웠다. 목에 칼이 들어와도 학교에 누가 될 일은 절대로 하지 않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교과서 채택하면서 뒷돈 받았다는데 그걸 알고 가만히 있으란 겁니까?


물론 잘못됐지. 

하지만 학교 안에서 해결을 봤어야지. 

그래서 우리학교가 비리학교로 찍히고 자사고 지정도 취소된거 아닙니까? 자사고 승인받으려고 얼마나 노력들을 했는데 적어도 학교에 누가되는 일은 하지 말았어야죠.


박성순 부장의 기억 속에...

문수호 부장은 절대로 그런 일을 할 위인이 아니었다. 





교장은 추천서 두 장을 모두 이과에 주자는 의견을 냈는데 학교의 위상이 걸려있는 한국대 의대 때문이었다. 학교장 추천서는 원래부터 문이과 상관없이 두 명을 뽑는거니 이과에 몰아준다해도 규정상 문제는 없었다. 


하지만 교장의 의중을 전해들은 문과쪽 교사들의 반발, 학생과 학부모들까지 거센 항의로 인해 학사업무가 마비될 지경이었다. 멀쩡할 밥그릇을 뺏길 수는 없었기 때문이었다. 





문수호 부장은 윤여화(예수정) 부장에게 지해원 선생에 관한 얘기를 털어놓았다. 


지해원 선생이 학교 채용비리 소문을 밖에다 퍼트렸습니다. 그것도 헛소문을요.


왜그랬을까...


질투한거 아닐까요? 자리 뺏길까봐. 

정교사 실력만 있다면 누구든 뽑아도 상관없습니다. 근데 죽어도 지해원 선생이 되는 것은 막을 겁니다. 


문수호 부장이 이대로 가만히 있을 사람은 절대 아니었다. 다른 일도 아니고 자신의 승진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해가 되는 인물을 곁에 둘 리 없었다. 






학교장 추천 어떻게 했으면 좋겠어요?


고심에 빠져있는 교장.

박성순 진학부장은 조건을 하나 걸었다.


이번에 모의고사에서 두 사람 모두 등급 맞추면 둘다 써주고 한 명이라도 등급 떨어지면 한 명은 포기하죠. 그리고 늘 하던대로 문과에서 한 명 이과에서 한 명 그렇게 가는거 어떠세요?


다행히 교장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교사들이 박부장의 의견에 동의했다. 이제 공은 두 학생에게로 넘어간 것이다. 





하늘 선생님한테 사실대로 말하면 어떨까? 

사과도 하고 그러면 마음도 좀 편해질거야. 


해원쌤은 윤여화 부장의 조언을 받아들여 하늘쌤한테 사과를 했다. 그동안 오해에서 비롯된 일들을 자신이 주도하였다고 모든 것을 털어놓았다.  


괜찮습니다. 알고 있었어요. 

이미 예전에 교무부장님이 말씀해주셨어요.

이제 지난일이니 괜찮습니다.


근데 그게 지난일은 아니더라구요.

제가 잘못 알았습니다. 진짜 뒤로 들어온 다른 사람이 있더라구요. 






그냥 두고만 볼 하늘이 아니었다. 


저 여쭤볼게 있는데요.

삼촌이 행정실장님이신거 원래부터 알고 계셨어요? 행정실장님 조카라면서요?


무슨소리에요 그게?


제가 행정실에서 봤어요.


그래두 우리는 어른인데.

이건 좀 아니지 않나. 


해원쌤까지 거들었기에 모르쇠도 한계에 부딪힐 수 밖에 없었다.





깜쪽같이 속아버린 동료 기간제 교사들이 교육청과 국민신문고에 민원을 넣겠다며 으름장을 놓았다. 하지만...


진짜 웃긴다 

지들이 뭔데 민원을 넣는데?






한국대 교장추천서를 포기하고 싶다는 유라.


솔직히 과탐생물2 등급 간당간당하거든요.

이러다가 정말 안되면 재수해야되자나요. 


한국대만 포기하면 과학은 다른 쉬운 걸로 선택하고 다른 의대를 지원해도 되는데 너무 무리를 한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하늘의 부탁을 받은 배명수 선생이 보충수업까지 해 주었지만 난이도 높은 생물2 등급을 유지하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집안형편상 유라는 재수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선생님도 이번에 끝까지 해볼건데. 

유라도 선생님이랑 같이 끝가지 안해볼래? 

할 수 있는데 까지는 해볼 수 있는건데.


하늘은 유라를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학생의 앞날을 위해서라도 무리한 진학지도를 삼가하라는 연우쌤의 조언에 하늘은...


유라는 저랑 디게 비슷한 애거든요.

그래서 어차피 그만두라고 해도 며칠뒤에 또 올거에요. 끝까지 계속 해보겠다구. 그런애거든요 유라가. 


사실 저도 진짜 정교사 되고 싶거든요.

저 더이상 불안해하지 않고 좀 마음 편하게 아이들 가르치고 싶거든요. 그래서 시험도 꼭 붙고 싶은데요. 임용이든 사립이든 끝까지 해보고 그래도 안되면 어쩔 수 없죠. 

그래서 저도 좀 더 노력해보려구요. 유라도 저처럼 그랬으면 좋겠구요.


결국 속얘기를 할 수 밖에 없었다.





10월 전국연합학력평가 결과.


재현이 유라 둘 중 한 명이 생물2 3등급 떴대요.


우려했던 결과가 나오고야 말았고 유라의 등급이 하락했다. 하늘은 자신의 고집 때문에 비롯된 일인 것만 같아 마음이 좋지 않았다. 





선생님이 미안. 진짜 미안.


아니에요.


하지만 유라는 하늘의 걱정과는 달리 오히려 밝은 표정으로 다가와 주었다. 아쉽고 속상했겠지만 자신의 진로를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해준 하늘쌤의 마음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유라는 포기하지 않고 한국대 일반전형으로 다시한번 도전하기로 했다.






그렇게 수능 3일을 남겨두고 하늘은 대치고에서의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수업을 잘 마무리했다.  






지해원 선생님 뽑지 말라는 뜻이겠죠?


그렇겠지?

이번엔 부장선생님들 의견도 반영된다니까.

근데 지해원 선생 말로는 뒤로 진짜 뭐가 있긴 있었던가 본데. 이번 학기초 기간제 선생님들 뽑을때...


결국 해원쌤과 뜬 소문인 줄로만 알았던 낙하산 기간제 얘기가 박성순 부장의 귀에까지 들어갔다. 





제가 붙었으면 좋으시겠어요? 

아님 떨어졌으면 좋으시겠어요?


떨어져도 문제지만 붙어도 문제지. 


가능성이 높지 않지만 혹시 하늘이 붙더라도 사람들은 분명 또 오해할 것이다. 교무부장 빽으로 된 거라며 평가절하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부탁드리려구요.

이번 정교사 시험 최대한 공정하게 뽑아주시면 안됩니까? 누가 뽑히더라도 모두가 납득할 수 있게. 부탁드립니다. 그리구...





다른 진짜 낙하산이 있더라도 

절대 치고 들어올 수 없도록 공정하게 부탁드립니다. 


Posted by 믹스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