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이슈2020. 1. 13. 11:06



<드라마 초콜릿 14회 줄거리 리뷰>






아저씨랑 계속 완도에 있고 싶었습니다.

돌아오지 않고 싶었어요. 완도에서.


뒤늦게 할머니가 입원한 병실을 찾아온 이강(윤계상).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모르고 과거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못난 손주가 답답하기만 했던 한용설(강부자) 이사장은 불같이 역정을 냈다.






승훈(이재룡)과 함께 할아버지 산소에 들린 이준(장승조).


아버지 여기 좋아하시자나요.

힘들거나 괴로운 일 있을때 늘 여기와 계셨자나요.


승훈은 세상에서 자신의 마음을 가장 잘 이해해준 아버지를 여전히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엄마며 동생이며 집안사람들이 모두 자신을 무시하고 우습게 여길때조차도 아버지는 늘 승훈을 감싸안아줬기 때문이다. 


너 혹시 나한테 힘들고 괴로운 얘기 할 거 있냐?


생각 안나요. 까먹었어요.


돌아가신 할아버지를 애틋하게 여기는 아버지에게 준이는 차마 비밀을 털어놓을 수 없었다. 





내가 완도해서 했던 고백 아니 질문... 

대답 안해도 되요. 

차영씨 대답하곤 상관없이 난 내가 하고 싶은대로 할거니까. 


자신의 갑작스러운 고백에 부담스러워 자취를 감출까봐 걱정했던 강이.


차영씨도 날 좋아해주면 더 바랄게 없겠지만.

그게 안되더라도 서운해 하지 않을게요.

날 받아주지 못하는 것도 차영씨 선택이니까. 그 선택도 이해할 수 있으니까.

 

그래도 떠나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곁에 있어줘서 너무나 고마웠다.






호스피스 병원에서 몰래 일하다가 아버지에게 걸린 간호사를 막아주려다 되려 얻어맞은 강이. 조폭들도 무서워한다는 강력계 팀장이었으니 어쩔 수 없었지만 강이는 창피했다. 좋아하는 여자 앞에서 슈퍼맨이 되지 못해서.


이건 내맘대로 착각하겠습니다.

내가 아닌 누구여도 얼음주머니를 만들어서 뛰어올 사람이란거 알지만 그래도 오늘은 날 위해서 내가 너무 걱정돼서 온걸로. 그래도 되죠?


차영(하지원)이는 아직 질문에 대한 답을 할 수 없었다.






배는 고픈데 밥이 넘어가질 않는 준이.

답답한 마음에 차영이한테 물어보니... 


마음이 아플땐 김치볶음밥이죠.


마음이 아픈건 또 어떻게 알았는지..


차영이가 시키는대로 준이는 서둘러 준비해서 삼겹살을 넣은 김치볶음밥을 직접 해 먹었다. 맛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오랫만에 배를 채우고 나니 문득 지난 일이 떠올랐다.


어린시절 강이와 셀 수도 없을만큼 다투고 싸웠지만 이제는 왜 싸웠는지조차 기억나질 않았다. 예전엔 확실히 이유를 알고 있었지만. 도대체 왜 강이에게 그토록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겨주었던지. 


간만에 밥 핑계로 강이를 부른 준이.


마음이 아플땐 김치볶음밥인데 밥이 없어.





삼겹살엔 소준데.


사올까?


아니 너랑 술 안마셔.


나한테 뭐 약점 잡혔어? 뭔데?


잡은 놈이 알아네.


소주 사올께.


술기운에 다 털어놓을줄 알고? 

술 안마신댔자나 너랑.

이종욱 이사 찾아가봐.


그 사람이 누군데?


거성재단 실세 이사들.

우리 엄마가 이사장 대행 자리에 앉은 걸 몹시 못마땅해하고 불안해 하는 사람들. 그래서 너한테 아군이 될 수 있는 사람들.


그 얘길 왜 나한테 하는데?


싫음 말고.


준이는 이제 더이상 강이랑 싸우지 않기로 마음먹은 듯 하다.






돌이켜보면 서로에게 아픈 시간들이었다.

고작 두 문제 틀렸다고 종아리를 맞는 준이를 보게 된 강이. 전교 1,2등 하다가 잠깐 3등을 했다고 심하게 맞는 모습이 이해가 안됐던 강이. 하지만 준이는 강이가 죽을만큼 미웠다. 나타나지 않았더라면 이렇게 혼나고 매맞는 일조차 없었을테니까. 모든 아픔이 다 강이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전교 86등 하는 나는 뒤져야쓰겄다. 

하나만 묵어봐. 이건 초코샤샤라고 직접 만든건데...


이딴거 안먹는다고. 니네 집으로 꺼지라고.


나는 무서운 사람도 아니고 형을 잡아먹을 사람도 아냐. 나는 사람이지 괴물이 아니야.


그렇게 서로에게 참으로 아픈 시간들이 흐르고 흘러 여기까지 왔다.






그게 뭔데? 누구 주손데?


엄마 주소. 지금 보령에 산대.


동생에게서 엄마가 살고 있다는 주소를 전해들은 차영.






동생에게 들은 펜션 주소로 찾아간 차영.

하지만 그곳은 이미 압류딱지가 여기저기 붙어있었고 인기척조차 없었다.


동네사람한테 근황을 물어보니 차영의 엄마가 펜션주인에게 사기를 친 뒤 도망갔다고 했다. 펜션주인은 그날 이후로 버스정류장에서 하염없이 차영의 엄마를 기다리고 있었다. 


과거에도 그랬었다.

생일선물 사올테니 기다리라고. 

하지만 엄마는 결국 오지않았고 기다리고 있던 백화점은 무너져버렸다.


기다리지 마세요 아저씨.

안올거에요. 저도 그 아줌마 기다렸는데 곧 온다고 해놓고 20년이 지났는데도 안오더라구요. 사실은 어제까지도 기다렸었는데 오늘부터는 안기다리려구요. 그러니까 아저씨도 기다리지 마세요. 죄송합니다.


차영이는 카드에 있는 돈을 모두 찾아서 근처 식당주인에게 건넸다. 


앞으로 아저씨 식사좀 부탁드릴께요.

돈만큼 다 드시고 나면 제가 다시 보내드릴께요.






할머니께 말씀드렸는데요.

호스피스병원 숙고해달라고.


할머니께서 전권을 내게 위임하셨어.

우리 재단의 미래를 생각할때 폐쇄는 불가피하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말인데 앞으로 네 거취는...


호스피스 병원 폐쇄는 제가 막을겁니다.

그러니 앞으로 제 거취에 대한 브리핑도 굳이 들을 필요없구요. 그럼 중요한 일이 있어서 그만.


재단이사장 대행으로 선임된 혜미(김선경)는 강이를 불러들였지만 본전도 찾지 못했다. 






현석(김원해)이 보쌈김치를 제일 좋아한다는 얘길 전해들은 선애(김호정).


보쌈김치로 정성스럽게 도시락을 만들어서 병원으로 가져왔지만 용기가 선뜻 나지 않았다. 병원 초입에서 잠시 주저앉아 마음을 다잡은 선애. 하지만 그 순간 또다시 기억을 잃고 말았다. 자신이 왜 이 곳에 있는지 손에 든 도시락은 누굴 위한 것이지 하나도 생각나지 않았다.





호스피스 병원 폐쇄를 알리기 위해 들른 승훈은 길에서 헤매는 선애를 발견했다.


어디가세요? 성치도 않은 몸으로.


저희 신랑 도시락좀 갖다 주려구요.

인턴 일이 얼마나 힘든지 집에도 못들어오고 맨날 밤새나봐요.


기억을 잃은 것도 모자라 현석과의 신혼초 과거로 돌아가 버렸다.


승훈은 어줍지 않은 제안을 하려다가 현석에게 몽둥이 찜질을 당할뻔 했고 욱한 마음에 그의 억장을 또 무너뜨렸다. 


시간남아돌면 네 엑스와이프나 챙겨. 

아무리 이혼한 마누라지만 중환자를 저렇게 아무대나 두고 에이 짜샤. 






승훈의 말을 듣고 곧장 병원 밖으로 나온 현석은 길바닥에 주저앉아 울고 있는 선애를 발견했다. 그녀의 곁에는 온갖 음식들의 잔재가 흐트러져 있었다. 


여보. 어떡해.

당신 주려고 만든 도시락인데 트럭이 칠듯이 지나가서 다 엎어버렸어. 이거 보쌈김치 당신 주려고 만든건데 어떡해.


떠나기를 바랬지만 이젠 마음대로 떠나보낼 수조차 없게 되었다.






내가 지금부터 아주 긴 얘기를 할텐데 들어줄 수 있어요?


맛있는 음식을 보고 강이가 떠올라 마주하게된 차영.

언젠가 할 수 있을거라 감히 생각조차 할 수 없었던 지난 일들을 강이에게 조심스레 건넸다.






진부하지만 첫사랑 얘기에요.

아주 배고픈 나한테 따뜻한 밥상을 차려줬어요. 점심때 오면 초코샤샤도 만들어 준다고 했는데 부모님이 다투고 서울로 가는 바람에 약속을 어겼어요. 1년후쯤 그 아이를 찾아서 내려갔는데 서울로 이사를 갔대요. 그리고 어른이 돼서 기적처럼 그 아이를 다시 만났어요.


오해가 있었고...





잊어버리려고 했어요.

그래서 어떤 날은 이름조차 생각이 안났고 그런데 어떤 날은 그 사람 생각으로 아침부터 저녁까지 모든 시간이 설레이고 애타고 들끓었어요. 민성씨는 그 사람 때문에 만났어요. 리비아에서 큰 사고를 당했다는 얘기를 듣고 그 사람을 처음 만났던 장소에 갔다가...


오해를 했었다...





앞으로 민성이 얘기말고 차영씨 과거 얘기말고 내 과거 얘기도 말고 우리 얘기만 하는게 어때요? 처음부터 우리 두 사람 뿐이었던 것처럼. 


그렇게 마음속 품고 있던 이야기를 전해들은 강이는 그녀를 꼭 안아주었다. 


마치 세상에 둘만 남겨진 것처럼.

다시는 헤어지지 않기를 바라며.




초콜릿 15회 줄거리


여기 숨어있으면 어떻게 찾아요. 얼마나 보고싶었는데.


손은 내가 잡아줘야 하는거 아닌가?


다음에요. 다음에 잡아줘요. 오늘은 내가.


사람이.. 죽었다고.


나한테 주신 초콜릿을 아줌마가 드셨다면 아줌마는 살아계실지도 모르는데. 


그 초콜릿을 주셨다는 아줌마 혹시 어떤 분이셨는지..


한 번도 잊어버린적 없어요. 정수희 아줌마. 

Posted by 믹스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