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이슈2019. 12. 15. 09:24



<초콜릿 5회 줄거리 리뷰>





트라우마로 패닉에 빠져 정신을 잃은 차영(하지원)을 발견한 이강(윤계상)은 입원실로 그녀를 옮겨 응급조치를 취했다. 그대로 방치됐다면 위급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 다행히도 얼마 지나지 않아 정신을 차린 차영. 복도에서 강이와 마주쳤지만 두 사람은 아무 이야기도 주고 받지 않은채 그대로 지나쳐 버렸다.  





거성호스피스병원으로의 발령을 재고해 달라며 승훈(이재룡)을 찾아온 강이. 그러나 그의 할머니인 한용설(강부자) 이사장이 노골적으로 딴지를 걸었다. 


팔도 제대로 쓰지 못하는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 써전? 기집애 살리려다 정작 네 골든타임은 놓쳤다고? 내가 우리 재훈이 생각만 하고 너를 너무 대단하게 봤다. 


전 도망치지 않을 겁니다. 아버지처럼. 여기서 주저앉고 포기할거라 생각하셨다면 오산입니다. 


내가 실수했어. 네깐 놈이 오를 수 있는 산이 아니었는데. 주제도 모르는 고집은 지 애미를 꼭 닮았고.


엄마처럼 죽지 않을 겁니다.   


이미 눈 밖에 나 버린 강이에게 용설은 손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테스트를 했다. 하지만 역시나 젓가락으로 콩조차 옮길 수 없을 정도로 손이 망가져 있었다.  


콩 한쪽도 제대로 못 옮기는 손으로 뭘 할 수 있겠어 써전이? 그 손으로 소독약 발라주는 의사는 제대로 하겠어? 다른 일 찾아봐야 하는거 아니냐?





하는 수 없이 강이는 거성호스피스병원으로 내려왔다.

고인이 된 베프 민성이의 아버지 현석(김원해)이 병원장으로 있는 곳이기에 눈치 볼 일은 없겠지만 외과의사로서 수술을 할 수 없다는 현실을 도무지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민성이가 알면 속상해 하겠다.


오히려 좋아할걸요. 저 의사짓 하는거 얼마나 싫어했는데요.


나한테 얼마나 네 자랑을 했는데. 자기 베프가 대한민국 최고의 신경외과 전문의라고. 

 




짜장면 먹으러 가자.


저 오늘 바빠요. 내일 가요.


내일이 어딨어. 나 내일 죽으면 어떡할래?


오늘도 어김없이 짜장면을 먹으러 가자는 할아버지. 할 일이 많아서 도무지 시간을 뺄 수 없었던 차영이지만 할아버지의 말대로 언제 이별할 지 모르기에 부탁을 외면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짜장면을 먹고 나온 할아버지가 도중에 오토바이와 충돌할 뻔한 사고가 나는 바람에 타박상을 입고야 말았다. 





한편 병원 구내식당에서 환자들의 음식을 책임지고 있는 선애(김호정). 갑각류 알러지가 있는 환자가 식사 후 알러지 반응으로 쇼크상태에 빠지게 되었다. 알고보니 우거지나물을 새우젓으로 무친 것이 원인이었다.


아줌마한테 우리 주방 못 맡기니까 지금 당장 나가세요. 아줌마 알츠하이머라면서요. 대체 상식이 있는 사람입니까? 


아직은 괜찮습니다... 

사실은 아무리 생각해도 기억이 안납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새우젓을 넣은 기억이 안납니다.


그러니까 중증이라고 당신. 아줌마는 절대 요리를 해서는 안되는 사람이라고.






차영은 선애에게 문제를 일으킨 우거지나물을 다시 만들어 달라고 부탁했다. 역시나 선애는 새우젓을 넣지 않고 된장으로만 간을 맞춰 우거지 나물을 무쳤다. 차영은 음식을 만드는 선애의 평소 습관을 확인해보기 위해 우거지 나물을 새로 만들어 달라고 부탁을 한 것이다. 억울한 누명을 벗어야 했기 때문인데 결국 돈벌이가 되지 않는 병원 구내식당에서 일하는 것이 불만이었던 동료가 벌인 일이었다.





그게 말이야 막걸리야. 오빠 네랑 내가 무슨 요리를 해. 뭐 환자들한테 짜파구리 끓여줄라고?


여기 병원이야. 호칭 제대로 써.


오빠나 제대로 써. 아까 주방에서 아줌마가 뭐냐 아줌마가. 그래도 한때는 와이프였던 사람한테. 오빠가 알츠하이머 아냐? 


아내이긴 했지만 다른 사람에게 마음을 주었던 선애를 현석은 지금도 용서할 수가 없었다. 이혼 통보를 하고 떠나버린 그녀 때문에 자신의 인생이 망가졌기 때문이다. 세월이 흘러 병원장과 구내식당 요리사로 다시 만나긴 했지만 꼴도 보기 싫은 그녀를 내보낼 수도 없었다. 





여기는 어쩐 일로?


제 환자가 이 병원에 입원을 해서.


저는 여기 구내식당 요리사에요.


이거 김희주 환자한테 전해줄래요?


이게 뭔데요?


예전에 주겠다고 약속했던거에요.


먼발치에서 누군가를 바라보는 준이(장승조)를 발견한 차영. 차영의 담당의였던 준이는 그녀에게 쇼핑백 하나를 건네주며 전해줄 것을 부탁했다. 안에는 직접 만든 도자기 접시가 담겨있었다. 


혹시 김희주씨 돌아가시면 나한테 문자 하나만 보내줄래요?


네. 그럴께요.

혹시 김희주씨랑 어떤 사이인지 물어봐도 되요?


나한테 처음으로 도자기를 가르쳐준 누난데 내가 오랫동안 좋아했어요. 누나는 전혀 모르고 있지만.





오늘 딱 하루만 가자. 다시는 가자고 안할께. 


안되요. 한번만 더 걸리면 저 쫓겨나요.


오늘도 짜장면을 먹으러 가자는 할아버지. 하지만 강이에게 지시를 받은 차영은 더이상 할아버지를 데리고 외출을 할 수는 없었다. 그런데 평소와 달리 역정을 내며 돌아가는 할아버지의 반응이 조금 이상했다. 


할아버지는 급한 마음에 차영의 동생 태현(민진웅)을 찾아와 부탁을 했다. 하지만 할아버지의 사정을 알고 있는 태현은 애둘러 건강에도 좋지 않으니 짜장면은 그만 드시라고 했다. 그러나 할아버지는 지팡이를 휘두르며 막무가내였고 태현은 더이상 참지못하고 해서는 안될 말을 뱉어버렸다.


할아버지도 이제 정신 차리셔야돼. 

그 중국집에서 짜장면 먹고 있으면 아들이 데리러 온다 했다고 날만 뜨면 그 중국집에 가서 사드시는거 이제 그만하시라고. 기다려봤자 절대로 안데리러와요. 데리러 올거면 버리지도 않았어. 나도 우리 누나 버려봐서 알고 우리 엄마한테 버림받아봐서 안다고. 


할아버지는 집이며 땅이며 모조리 팔아서 자식들에게 나눠줬다. 더이상 빼 먹을게 없다고 생각한 자식들은 이후로 할아버지를 찾지 않았고 그것도 모자라 할아버지를 중국집에 버려두고 도망을 가버렸다. 빈털털이가 되버린 할아버지는 이제 짜장면 한 그릇도 마음대로 사 먹을 수 없는 처지가 되었는데 태현의 독설에 할아버지는 그만 쓰러지고 말았다. 자신에게 허락된 시간이 채 하루도 남지 않았다는 것을 할아버지는 알고 있었던 것이다.  





혹시 아드님이 찾으러 오면 저희쪽으로 연락달라고 써붙여놓고 왔으니까 걱정말고 여기서 기다리세요.


알았어요. 그러면 나 잠 좀 자고 일어날테니까 연락오면은 꼭 연락줘요. 원장님 짜장면은 내일 먹으러 갑시다 그럼. 꼭. 





짜장면 먹으러 함께 나가지 못한 것이 마음에 걸린 차영은 할아버지에게 드릴 짜장면을 손수 만들어서 병실로 향했다. 하지만 정성들여서 만든 짜장면을 할아버지에게 전할 수 없게 되었다.


그건 맛 없다고 하실 것 같은데. 

우리 영감님은 아들 기다리면서 먹었던 그 집 짜장면이 세상에서 제일 맛났던 거 같은데. 우리 짜장면 영감님 이 세상 소풍 잘 끝내시고 원래 오셨던 집으로 가셨어요.





할아버지가 중국집에 두고 온 모자를 찾으러 온 차영. 마치 그녀를 따라오기라도 한 듯 우연히 식사를 하러 온 강이와 마주쳤다.


저녁 안 먹었으면 나랑 짜장면 먹을래요?


강이는 짜장면 세 그릇을 시켰다. 

할아버지 몫까지.





아줌마 여기 빼갈 하나 주실래요?


차영은 할아버지 생전에 사 드리지 못했던 술을 주문하여 한 잔 따라드렸다.


원장님. 혹시 나중에라도 자식들이 찾아와서 울거든 아버지는 괜찮다고. 짜장면이 너무 맛있어서 짜장면 먹는 재미에 니들이 나한테 준 설움은 다 잊었다고 전해주세요. 아버지한테 미안해하지말고 니들이라도 잘 살라고. 니들 마음 다 이해하니 부디 건강하고 화목하게 잘 살기를 저승에서도 빌겠다고 꼭 전해주세요. 

Posted by 믹스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