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라쓰 12회 줄거리 리뷰
결승전에도 우승 못하면 박중기 부장은 해고야.
그렇게되면 후계 운운하던 네 놈이 장가를 이을 일도 없을게야.
그렇다면 권한을 주시죠.
방송건은 저한테 일임해주세요.
오실장이 해서 안될 일이 네가 하면 달라진다?
적어도 제가 움직인 판이라면 억울하진 않겠죠.
방송건은 네가 맡아.
오실장은 근수 지원해주고.
쓰지 않은 좋은 패가 있다던 근수(김동희).
대체 어떤 패길래?
저한테 이렇게까지 하시는 이유가 뭐에요?
모두 장가를 위해서다.
장남 근원(안보현)의 전화를 매정하게 끊어버린 장대희(유재명)회장.
이미 마음이 떠나버렸다.
단밤에 투자를 제안했던 중명홀딩스가 사무실을 비운채 갑자기 증발해버렸다.
곧이어 투자철회 소식은 빠르게 번져나갔는데...
리드투자자가 빠져버린 상황에서 당연히 팔로우하던 다른 투자자들도 하나 둘 발을 빼기 시작했다.
사무실을 준비하고 점주들의 교육부터 프랜차이즈 오픈을 준비하느라 벌써 5억원 넘는 지출이 발생했는데...
투자금 받고 진행해도 늦지 않을텐데 왜 그렇게 서두른거야?
내가 결정했어.
대체 중명홀딩스는 왜 갑자기 투자철회를 했을까?
안녕하십니까 회장님.
오랜만에 뵙습니다.
그시각 자취를 감췄던 중명홀딩스 대표는 장회장을 만나고 있었다.
투자철회 소식이 알려지면서 단밤 사무실은 점주들의 항의로 난장판인 상황. 장회장의 지시로 안분지족하라는 글씨가 적힌 화분을 들고 단밤 사무실을 찾아온 수아(권나라).
새로이(박서준)는 장회장의 계략임을 단번에 알 수 있었다.
주제 파악하라는...
누가 미쳤다고 그 조그마한 가게에 50억이나 투자를 할까.
흠집이 난 상품 투자는 전보다 더 어려울 것이고 그 놈이 최선을 다하는만큼 크게 무너지는거지.
그저 로이형을 짓밟기 위해서요?
중명홀딩스에서 운영하는 인테리어 회사에 장회장은 장가와의 독점계약을 제안하며 작은 부탁을 했던 것이다.
새로이를 짓밟기 위함도 있었지만...
중명홀딩스는 기반이 탄탄해서인지 컨트롤이 힘든 곳이야.
보여줄 필요가 있었어. 이 장대희가 꼬장이 좀 있는 노친네다라는 걸.
박새로이가 강한 사람이라고 했지?
큰 물에서 바라보니 어떠냐?
아버지가 대단한건 알겠지만 글쎄요...
고작 이 정도로 무너지는 사람을 그렇게 신경쓰셨습니까?
아니겠죠?
새로이는 과연 이 정도에 무너질까?
투자 빠진게 잘못입니까?
당신들 장사 다 망했어요?
당신들은 여기 와보고 결정했어요. 맛 보고 결정했다고.
방송에서 전국 가게 다 제친 그 맛이 맘에 들어서 계약했다고. 뭐가 변했습니까? 우리 맛이 변했습니까?
이 많은 사람들 투자 없이 어떻게 케어합니까?
돈 되요?
됩니다.
장사는 신뢰가 바탕이 되야하고 저희 아이씨는 점주님들 그 신뢰 소중한 돈 절대 져버리지 않을겁니다. 투자가 있든 없든 약속한 일정에는 변함없을겁니다.
새로이는 목숨과도 같은 단밤을 담보로 잡혀서라도 점주들과의 약속을 반드시 지켜낼 각오가 되어 있었다.
회장님 심부름이랍시고 저 화분 들고올 때 내 맘이 어땠는줄 알아?
대체 내가 언제까지 너한테 이런 짓거리를 해야하니?
네가 말했지 우리 관계 내가 정하는거라고.
장가에 대한 복수 증오 다 버리고 나한테 와.
그만 우리 행복해지자.
자신에게 오라는 수아의 말.
그토록 듣고 싶었던 말이었지만 새로이는 기쁘지 않았다.
때마침 걸려온 이서(김다미)의 사과 전화.
새로이는...
나는 이 정도로 안 무너져.
이런건 아무것도 아냐.
진짜 큰 일은 내 소신에 아버지가 20년 직장에서 짤렸을때야. 아버지가 뺑소니로 돌아가셨을때고 그 죽음이 은폐됐을때야. 난 이미 한 번 끝났어. 내가 다시 일어날 수 있었던 건 복수를 다짐했기 때문이고 그 전엔 내 행복은 있을수 없어. 나는 장가를 무너뜨릴거고 그 전엔 내려놓을 수도 멈출 수도 없어.
수아와 이서에게 같은 답을 들려주었다.
미안.
미안하다.
단밤의 투자철회 소식을 전해들은 김순례 할머니.
때가 온 듯 했다.
위기에 빠진 단밤을 위해 요식업에 관심있는 투자자 리스트를 뽑아온 호진.
새로이는 명단 안에서 낯익은 이름을 발견했다.
부동산 거물이야.
은퇴하긴 했는데 한 번씩 쌩뚱맞게 굴어.
쌩뚱맞다니?
젊은 스타트업에 한 번씩 크게 투자하고 그러더라고.
신선놀음...
김순례 할머니는 장회장을 찾아왔다.
귀한 발걸음 하셨습니다.
여사님께서 여기는 어쩐일로 오셨는지.
너도 많이 늙었네.
굴다리 앞에서 장사한다고 애쓰든게 아직도 눈에 선하다.
그땐 멋졌었다.
김여사님 왜 이리 심통이 나셨을까.
당신 젊을 적이랑 꼭 닮은 꼬맹이가 하나 있어.
박새로이라고.
다 늙어빠져갔고 아를 그리 괴롭히고 싶드나?
우리 아들 놈을 교도소로 보냈습니다.
내 다 알고왔다 아이가.
당신 아들 놈은 죄값을 받는기고.
여사님.
예전에 굴다리 거지 꼬맹이가 아닙니다만.
얼씨고. 니 내도 잡아먹겠다?
왜 그깟 애송이한테 신경을 쓰십니까?
은혜를 입었다.
더는 안 건드렸으면 하는데.
그건 그 친구한테 달렸죠.
내가 삐지도 그리 되나?
어쩔 수 없는거죠.
당신 말마따나 애송이 아이가. 왜 그리 신경을 쓰노?
모르겠습니다.
처음엔 그냥 버릇 한 번 고쳐주려는 가벼운 마음이었는데 이제와선 그 놈 무릎 한 번 꿇려보는 것이 이 삶의 마지막 이유같다 이 말이죠.
노망이 났구나.
장가를 정점에 오르게 했던 무서운 고집.
이제와 새삼 이 나이에 장회장의 집념과 고집에 불을 당겨버린 새로이.
장회장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새로이를 자신 앞에 무릎 꿇리고 싶은 오기가 생겨버렸다.
내가 여기서 일하는 이유 전부 사장님이에요.
보답받지 못하는 마음이라도 괜찮아. 그래도 좋아요. 그러니까 나한테 좋아하지 마라 마음정리해라 이런말 하지마요. 제 마음은 제거에요. 이 마음이 해고사유면 짜르세요.
못해.
네가 없는 단밤은 상상도 안가.
이기적이야.
지금은 이걸로 만족할게요.
거짓없는 새로이의 진심 덕분에 이서의 마음도 조금은 풀릴 수 있었다.
나랑 김여사님 관계 어떻게 알았어?
호진 오빠한테 들었어요.
장가 초기 자금 대주신 분이라구.
강민정(김혜은) 이사가 김순례 할머니를 모시고 단밤을 찾아왔다.
인사드려.
나 어릴적 은사님이셔.
알고 있는 분입니다. 부동산 거물이시라구요.
새로이를 좋게 봐주신 할머니.
게다가 손자 토니도 어찌보면 새로이 덕분에 찾게된 것이나 다름없었으니 김순례 할머니에겐 은인이나 다름없었다.
하지만 새로이는...
토니 일로 딜을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할머니 투자는 필요없습니다.
무릎 꿇고 사정해도 시원찮을판에...
내 코가 석자였지만 할머니에게 만큼은 손을 벌리고 싶지 않았다.
정당한 투자가 아니라는 생각이었을까? 아니면 얄팍한 자존심 때문이었을까?
김칫국은...
내도 손해 볼 짓은 안한다 이놈아.
돈도 읍고 능력도 안되는기 꿈만 큰거네.
식구들 다 고생하는데 대표라는 놈이 자존심만 다 챙기가.
지만 깨끗하면 되는기지. 누가 이런 머저리같은 놈한테 투자를 하노. 치아라 고마.
거느린 식구들을 생각하지 않는 새로이의 무모함에 김순례 할머니는 자리를 박차고 나가 버렸다.
나도 저말에 동감이다.
저번에 말했었지. 너와 네 사람들 어떠한 부당함도 당하지 않게 하겠다고. 소신에 댓가가 없는 자유로운 삶. 말장난이었네. 그거 아니? 댓가 없는 자유는 없다.
강이사도 이번만큼은 새로이에게 실망을...
내가 너 찼다는게 무슨 소리야?
나랑 행복해지는것보다 복수가 우선이라며.
이해해. 말릴수도 없고. 다 아니까.
근데 말야 복수가 끝나면... 그 땐 행복해지는거야?
새로이는 선뜻 대답하지 못했다.
승권이와 현이는 최강포차 때문에 가게에서 쪽잠을..
이서는 하루종일 투자자 찾는다고 밖으로 돌고 있었다.
제 식구들 하나 감당하지 못한 새로이는 자신의 처지가 괴로웠다.
그저 머리 한 번 숙이면 되는 일인데...
결국 새로이는 마음을 정했다.
마침 김순례 할머니를 따라 제주도로 내려간 이서가 별장에서 새로이의 전화를 받게 되었고...
이서 덕분에 새로이는 할머니와 통화할 기회를 얻게 되는데...
투자 해주십시오.
손해 보는 일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뭐???
옘병. 누가 투자제안을 전화로 한다드노?
투자를 한다면 말이다.
토니 때문만은 아닐끼다.
내 이래봬도 장사꾼 아이가. 니는 내가 쪼매 안다.
음식 뿐이 아니고 가게 하나 말고 거리를 보는 그 시야도 내 맘에 들었어. 말했지 장사꾼이라고. 내 돈 낭비하는거 안좋아한다. 키가 맞아야지. 어데까지 생각하노?
어디까지라뇨?
목표가 뭐냐고?
우리나라 일등입니다.
ㅎㅎㅎㅎㅎ 옘병. 키가 맞네.
우리나라 일등.. 말이야 누가 못하노. 행동으로 증명을 해야되지.
증명이라면..
그 방송 요리대결하는거... 우승해라.
거 우승하면 내 투자 약속한다.
감사합니다.
주사위는 던져졌다.
이서야 너무 미안하고 고맙다.
알았어요.
사랑해요.
잘자요.
내꿈꿔요.
뜬금없는 이서의 말에 새로이는 묘한 설레임을...
최강포차 결승 당일 방송국.
투자조건이 있는데...
네가 최강포차 우승해야된대.
뭐?????
단밤의 미래가 너한테 달렸다.
결국 현이(이주영)의 손에 단밤의 운명이...
그저 1,2차전 처럼만 해준다면 무난히 우승할 것 같긴 한데...
그러나...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일이...
터져버렸다.
단밤 주방장 마현이가 트랜스젠더라는 소식이...
최강포차 결승전이 열리는 스튜디오 안에서는 벌써 현이를 바라보는 눈빛들이...
도대체 누가 이런 일을?
그 좋은 패라는게 겨우 이딴거야?
네. 제가 어제 언론사에 뿌렸어요.
인기가 결과에 반영된다면 비호감으로 만들면 되는겁니다.
그럼 이 사람은 어떻게 되는건데?
아무리 싫은 사람이라도 그렇지...
싫은 사람?
저에겐 몇 안되는 소중한 누나에요.
이기기 위해섭니다.
왜 그렇게까지?
이게 장가의 방법이라면서요?
그럼 앞으로 너랑 단밤 사람들은?
우정놀이는 이제 됐어요.
결국 근수의 몸에도 장회장과 같은 비열한 피가 흐르고 있었다.
정신차리고 바로 준비할게요.
언젠가는 있을 일이라고 생각했어요.
이거 우승해야 투자도 받는거고... 문제없어요.
괜찮아.
내가 예전에 공장에서 함께 일할때 했던 말 기억하나?
너는 내가 아는 사람중에 가장 용감한 사람이고 예쁜 여자야.
진정되면 단밤으로 돌아갈까?
괜찮아요.
저 되게 용감하자나요.
단밤 이름걸고 나왔어요. 도망치지 않을게요.
도망이 아니지. 잘못한게 없자나.
저딴 시선까지 감당해야 할 만큼 중요한 일이 아냐.
네가 너인 것에 다른 사람을 납득시킬 필요없어.
속에서 천불이 끓어오른다.
이대로 끝나겠군요.
아니..
기권 안해.
새로이는 현이 대신 결승전에 나가기로 마음먹었다.
규정상 못 나갈 이유도 없었기에...
현이 누나 도망쳤다면서요 어쩌시게요?
전국 상위 네 명이에요.
못 이깁니다.
네가 그랬자나.
나 요리 잘한다고.
그런데 근수야. 도망이라니?
현이가 뭐 잘못했어?
그냥 응원해줘. 네가 그럼 섭섭해.
하지만 새로이도 간과한 사실이 한가지 있었다.
그건 바로...
마현이가 어떤 인간인줄 알아?
그 당연한 것들 다 쌩까고 지 꼴리는대로 사는 애야.
같잖은 걱정. 얕보지마.
그 여자는 누구보다 쎄.
승권이는 현이를 잘 알고 있었다.
제주도에서 현이의 소식을 접한 이서.
그냥 있을 이서가 아니다.
언니 도망칠거야?
현이는 도망치지 않았다.
잘못한 것이 없으니까.
오늘 아침에 시집을 하나 읽었어.
언니가 떠오르더라.
지금 이 상황에 언니한테 시집을 들려주는 나는 나쁜년이야.
나는 돌덩이.
뜨겁게 지져봐라. 나는 움직이지 않는 돌덩이.
거세게 때려봐라. 나는 단단한 돌덩이.
깊은 어둠에 가둬봐라. 나는 홀로 빛나는 돌덩이.
부서지고 재가되고 썩어버리는 섭리마저 거부하리.
살아남은 나.
단밤 요리사 마현이.
저는 트랜스젠더입니다.
그리고 저는 오늘 우승하겠습니다.
나는.
나는.
다이아.
(나는 다이아몬드 시집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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