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라쓰 9회 줄거리, 초록은 동색일까?

이태원 클라쓰 9회 줄거리 리뷰

장대희(유재명)회장의 세미나.

이서(김다미)는 적을 알기 위해 세미나에 참석했다.

그리고 뼈 있는 질문까지...

경쟁에 있어서 작은 포차가 지금의 장가를 이기는 일은 가능할까요?

내 죽기전엔 절대 없을 일.

이라고 배짱을 부려봅니다. 이만 마치지요.

세미나가 끝난 뒤 장회장은 김실장을 통해 이서를 불러들였다. 당돌한 질문을 던진 것도 그렇지만 유능한 인재를 단밤에 그냥 놔둘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그렇게해서 성사된 장회장과 이서의 독대.

내가 돌려말하는걸 잘 못해서 말야.

장가에 오지 않겠나?

전 단밤을 더 크게 키울 자신 있거든요.

그 과정에서 저희 사장님이 아닌 제가 보이신다면 그때 다시 한번 제안해주세요 회장님.

이서는 묘한 여운을 남겼고...

그걸 오해한 장회장은 이서를 장가로 끌어들일 준비를 진행했다.

내년 세금 준비 좀 해야겠다.

이대로면 폭탄 맞지.

내 전문분야니까 걱정은 말고. 이렇게 하자.

세금 감면을 위한 호준의 아이디어는 바로 법인사업자를 내는 것인데, 매출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법인으로 전환해야할 시점이 된 것이다.  

그래서 시작된 단밤의 법인명 회사이름 짓기.

그러다 우연히 나온 승권의 제안.

이태원 클라쓰.

하지만 거래할때나 차후 전국적인 프랜차이즈로 성장하기 위해선 지역명으로 한정하는 것도 좀 걸리는.. 그래서 나온 이태원 클라쓰의 스펠링약자. IC 아이씨.

언뜻 욕 같기도 했지만 이서는 강렬한 인상이 그럭저럭 마음에 들었다. 

매니저님 의견대로 여기 있는 우리는 이제부터 주식회사 아이씨.

이태원 클라쓰의 창립멤버다.

그렇게 공식적으로 단밤의 법인,

주식회사 아이씨, 이태원 클라쓰가 탄생하게 되었다.

겸사겸사 할 말도 있고해서 병헌(윤경호)이 딸 혜원이와 함께 단밤을 찾아왔다. 그런데 새로이와 대화 도중 혜원이가 사라졌다. 길고양이를 따라 나섰다가 길을 잃은 것인데, 다행히 단밤을 찾아오던 강민정(김혜은) 이사 덕분에 딸을 무사히 찾을 수 있었다.

그런데 병헌은 자신들의 모습을 몰래 촬영하는 수상한 남자를 눈치챈 뒤 뒤쫓아가서 카메라를 뺏는데 성공했고, 카메라 안에는 강이사의 일거수 일투족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었다. 

영감 아니면 이런 짓 할 사람 없어.

저희 관계가 노출됐을 가능성도 있네요.

   

앞으로 골치 좀 아프겠지만 강이사는 크게 개의치 않았다. 새로이와 일을 도모하다보면 언젠가는 알려질 일이었기에... 

 

따님 너무 야무지게 잘 키우셨어요.

다행히 절 안 닮아서.

사장님이 키우셨자나요.

아이는 부모 등짝 보고 자라요. 아빠 자랑 엄청하고. 완전 좋은 아빠시던데요 뭐.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딸이 잘 컸다는 말에 병헌은 뿌듯했다. 게다가 아빠를 자랑스러워 한다는 사실도 새삼...

오형사님 아까 하실 말씀있다고.

그거 ... 나중에 할께.

기다리겠습니다.

복선인지...

과연 두 사람은 다시 만날 수 있을까?

강이사의 미행을 들켰다는 보고를 받은 장회장.

민정이한테 관심있는 사람 나 말고 누가 있겠어. 상관없네.

그보다 전에 조이서란 아이 말야. 꼭 데려와.

그 역시 크게 개의치 않았다.

지금 장회장의 머릿속에는 온통 이서 생각 뿐.

재밌어.

박새로이 그 놈 하고는 안 어울리지.

나와 같은 색이야.

장회장은 이서가 마음에 들었다.

자신과 같은 색을 띈 철부지 아이. 

제대로 키워보고 싶었다.

장회장은 김실장을 통해 단밤의 식자재 유통업체도 확인할 수 있었다. 경찰을 그만두고 파진시에 자리를 잡고 있다는 업체 대표. 일전에 단밤에서 먹어봤던 식재료가 상당히 좋았기에 그마저도 장가쪽으로 끌어들일 생각이었다.

미팅 잡아봐. 내가 직접 만나보도록 하지.

회장님 신뢰도 쌓을겸 단밤의 조이서 스카웃을 상무님이 직접하는건 어떨까요?

근원(안보현)에게 미션을 제안한 김실장.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근원에게 그런 중요한 일을 맡기는지...

김실장은 혹시 X맨?

그렇지 않고서야 믿을 사람이 따로 있지.

내 머라캤노 망해서 나간 자리라 했지.

살려볼게요.

살리기는..뭔 수로?

동네가 싸악 죽어삣는데.

단밤에 저녁을 먹으러 온 일수업자 김순례(김미경).

늦은 시간도 아닌데 단밤에는 손님이 없었다.

바로 동네 상권이 문제였다.

그날 이후 새로이(박서준)는 주변 가게들의 인테리어와 테이블 배치, 메뉴판 등을 손봐주기 시작했는데 동네 상권을 살려보기 위한 노력이었다. 

단밤 신경 쓸 시간도 없는 판에 대체 뭐하는 짓인지 한심스럽게 새로이를 바라보는 이서 앞에 수아(권나라)가 나타났다.

새로이 하나 보고 일하고 있는데 

새로이가 네 마음 못 받아준다고 하면 어떻게 돼? 일할 이유가 없어지게 되나?

그럴 일 없어요.

져본 적이 없거든요.

자선사업 하러 다니는 새로이가 불만인 이서.

도대체 뭔 생각인지 궁금했는데...

살려고 그러는거야.

죽어가는 상권에서 우리 가게만 잘돼서는 답이 없어. 거기를 살려야돼.

내가 진짜 살다살다..

몽상가에 이상주의자에.. 진짜 나랑 안 맞아.

이서는 공감하지 못한채 그대로 나가버렸다.

우리는 일개 직원일 수 있지만 이서는 다르자나요. 저래봬도 매니저고 작은 법인이지만 분명 지분이 있는 주주에요. 게다가 형한테 인생을 걸은 앤데. 납득은 시켜줘야 되는거 아닙니까? 그냥 이서가 전하고는 달라보여서요. 로이형 대하는게.

곁에서 두 사람을 지켜보던 근수(김동희)가 답답한 나머지 한소리했다.

네가 장가 사람이든 아니든 우리 사이는 네가 정하는거야.

항상 그런 식으로 떠넘기고 고백 한 번이 없었지.

좋아해.

버스정류장에선 인생걸고 한 고백이었어.

부담은 갖지 말고 알아둬.

언제든 우리 사이는 네가 정하는거야.

세상에 이런 바보가 있을거라고는...

내가 말했지 난 부자가 좋다고.

나 건물주야.

그거 그렇게 쉬운거 아니다.

역시나 새로이는 변하지 않았다.

이서는 과연 수아를 상대로 이길 수 있을까?

수아랑 데이트한 걸 알게된 이서.

그 여자랑 사귀지 마요.

그 여자랑 사귀면 나 여기 그만둘거에요.

왜 그렇게 싫어하는데?

정말 몰라서 물어요?

암튼 알아둬요.

새로이는 꿈에도 생각치 못하는 듯 하다.

그나저나 정말 이서는 그만둘까?

웬일로 동네 가게마다 손님들이 제법 들어서 있는데...

저기 단밤 총각이 마케팅이랑 이것저것 도와줬어요.

밤톨이가?

어디 우리 뿐인가요.

요즘 단밤 총각네가 여기저기 신경 많이 써요. 얼마나 기특해요.

거 재밌네.

언 놈이 생각이 나네.

누굴까?

일수 할매의 머릿 속에 떠오른 그 사람.

새로이와 같은 색을 띄고 있다는 그 사람은 혹시...

설마 장대희 회장?

아니면...

장가의 공동창업주이자 강민정 이사의 아버지인 강보현?

어찌됐든 이태원에서 잔뼈가 굵은 이 바닥 큰 손인 할매의 눈에 쏙 들어버린 새로이. 언젠가 새로이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큰 도움을 줄 수도?

 

말그대로 사고야.

내가 미쳤다고 일부러 쳤겠냐?

사고낸 이후엔?

신고하지 않은것도 다른 사람이 대신 죄를 덮어쓴것도 그것도 사고야?

전에 네가 새로이 좋아하냐고 물었었지? 그래 좋아해. 그러니까 제발 부탁이니까 찝쩍거리지마.

입단속을 도통 하지 않는 근원.

언젠가 그 싼 입 때문에 발목을 잡힐텐데...

장회장의 부름을 받고 장가를 찾아온 병헌.

장회장은 최상의 조건으로 독점계약을 제안했다. 당연히 단밤과의 거래도 단절하는 조건으로. 

하지만 병헌은 장회장의 제안을 거절했다.

박새로이와 연이 있다고 들었는데 그 친구 때문인가?

네 빚이 좀 있습니다. 

빚이 얼만가?

돈으로 갚을 수 있는 빚이 아닙니다.

국내 제일인 장가를 잡으라는 장회장의 충고.

하지만 병헌의 생각은 달랐다. 

하지만 10년후 새로이 그 친구는 그리고 단밤은 얼마나 성장할까요?

정이 아닙니다. 분명 이득을 바라고 미래를 건 투잡니다.

자식이 있나?

딸 아이가 하나 있습니다.

잃을게 없는 사람처럼 설치길래 말야.

이 바닥에서 설쳐봐야 좋을게 없네만 자식 생각도 해야지 않나?

언제나 그렇듯 원하는 걸 갖지 못하면 반사적으로 튀어나오는 협박.

장회장은 늘상 그런식으로 일을 처리해왔다.

장회장의 협박에 문득 강이사 말이 떠오른 병헌.

아이는 부모 등짝을 보고 자란다는 말.

아빠 자랑을 엄청하는 딸아이.

뒤돌아 나가던 병헌은 장회장을 다시 마주했는데...

자식은 부모의 등짝을 보고 자란다니 회장님을 보니 장근원이 왜 그렇게 컸는지 알 것 같습니다.

나를 너무 자극하지 말게나.

새로이한테 진 빚은 회장님하고도 연관이 있습니다. 

10년전 장근원 뺑소니사건. 불행히도 제가 그 담당형사였습니다. 제 딸아이가 볼 한심한 등짝. 한 번이면 족합니다. 자식 생각에 더이상 초라해질 수가 없네요.

꺼내서는 안될 말을 해버렸다. 

가만 내버려둘 장회장이 아닌데...

이서를 직접 스카웃하러온 근원.

또다시 그 놈의 손버릇을 참지 못한채 

근수한테 손찌검을 하려는데 전과는 달리 그걸 막아냈다.

그리고 문득 정말 자기가 욕심나면 장가의 주인이 되라는 이서의 제안이 떠올랐다.

너무 자극하지마요.

당신 자리 욕심내는 수가 있어.

아직 근수가 어리다고 얕보다간 큰 코 다칠텐데...

단밤에 지분이 있어서...

한 2억 정도는 제시해 주셔야...

그런데 이런건 상무님 선에선...

...

거기서 5천더. 2억 5천줄게.

근원의 화끈한 배팅에 솔깃한 척 하는 이서.

이서는 원하는 것을 얻어내기 위해 근원의 호감을 사기로 했다. 돈만 잘 쳐준다면 장가로 가겠다며 밑밥도 살살 뿌리고...

그리고 꼭 듣고 싶었던 이야기를 자연스레 끌어냈다.

아...

그때 경찰서 앞에서 박새로이 아버지가 상무님 때문에 죽었다는 얘기 어떻게 된거에요?

사고지만 그 놈 아빠를 차로 치게 됐고 즉사했지만 대충 다른 사람 집어넣고 끝. 근데 박새로이 그 새끼는 그걸 어떻게 알아가지고 아직 정신을 못 차리고 복수하겠다고 나대고 있는데...

대체 뭘 믿고 무덤까지 가지고 가야할 비밀을 술술 풀어대는지... 또다시 그 놈의 싼 입이 화근이었다.

아무런 죄책감도 없는 근원을 보며 

새로이의 온 몸에 난 상처가 떠오른 이서.

새로이를 건드는 놈들은 모두 죽여버리겠다고 다짐한 이서가 본색을 드러냈다.

그만.

이제 그만해라.

뭐????

 

결정적인 자백을 녹음한 이서.

볼 일은 끝났다.

뭐하는 짓거리야?

내가 진짜 살다살다 너같은 모지리는 처음본다.

내가 사장님을 미치도록 사랑해.

근데 문제가 사장님 머릿속엔 그 빌어먹을 장가 새끼들로 가득차 있다는거야. 난 그게 질투가 난다고. 이 버러지같은 새끼들아.

이서의 핸드폰을 뺏기 위해 달려드는 근원.

하지만 이미 예상했던 이서는 뜨거운 커피를 쫘악~

내가 다 부셔버릴거야.

장회장과 마찬가지로 이서는 자신이 저지른 일에 대해서 그다지 개의치 않았다.

소시오패스 조이서가 박새로이 편이란 것이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지...

혹시 장회장은 이서의 능력보다 이런 성향을 눈치채고 더 끌린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