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라쓰 14회 줄거리 리뷰
괜찮겠어?
장근수 너네 가게 있었다고 하지 않았니? 그렇게 덤벼도 되는거야?
근수도 저도 그런 배려는 필요없습니다.
장대희 회장 해임을 추진하기 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서는 장회장의 최측근인 사외이사를 쳐낸 뒤에 생기게 되는 공석을 새로이 측에서 차지해야만 했다.
포브스가 선정한 아시아 여성 기업인,
30평대 작은 포차를 지금의 아이씨로 만든 사업가. 그게 저에요.
나이가 어린 것 말고는 이서(김다미)가 장가의 사외이사를 맡아도 문제될 것은 없었다.
하지만 새로이가 치고 들어올 것을 눈치챈 장회장은
최측근인 양이사를 먼저 내치기로 결심했다.
안색이 좋아보이십니다.
오랜만에 개운해.
죽지 말라는 새로이의 당부 때문인지
뚜렷한 목표가 생겨서인지는 몰라도 장회장의 컨디션은 나쁘지 않았다.
만나자는 수아의 연락을 받은 새로이(박서준).
그런데 이상하게 이서의 눈치를 보게 되는 자신을 발견하는데...
아니 왜 내가 너한테 미안함을 느껴야 하는데?
왜 그런지 알아요?
뭐?
내가 조금은 여자로 느껴지나보다.
그게 무슨...
대표님은 내가 잘 알지. 이제서야 내가 여자로 보이는거야.
이서의 촉은 틀리지 않았다.
사외이사 선임 주총을 앞두고 이서와 강민정이사는 표 확보를 위해 바쁜 시간을 보냈다.
그러다 결국 코피까지 터져버린 이서.
나 아직도 좋아해?
뭐야 갑자기...
몇 번을 말해.
좋아한다고 말해봐.
어?;;;;
수아의 촉도 틀리지 않았다.
새로이의 마음은 전과 같지 않았다.
그런데 마침 이서에게 수아와의 만남을 들켜버린 새로이.
두 사람을 본 이서는 그대로 나가버렸다.
안절부절 고민에 빠질때마다 습관적으로 머리를 쓸어내리는 새로이.
결국 이서를 따라가려고 했지만 수아가 막아섰다.
가지마.
이서 좋아해?
수아야...
15년이야.
넌 나 백수만들어야 하자나.
너만은 나 좋아해야 되자나.
네 말이 맞아. 맞는데...
농담이야.
내일 주총인데... 얼릉 가봐.
새로이의 눈빛을 확인한 수아는 더이상 붙잡을 수 없었다.
아이씨가 없어지면 이서를 놔줄겁니까?
내일 주총때 뵈요.
결국 이서를 잡지 못한 새로이는 근수의 경고를 흘려듣고 말았다.
수아와 우연히 만난 장근원(안보현).
여전히 수아를 향한 마음은 변함없었지만 4년전과 많은 것이 달라져 버렸기에 속마음을 드러낼 수는 없었다. 게다가...
내가 아무리 못났어도 좋아하는 여자 인생 망치게는 안하지.
무슨 소리야?
난 역시나 너한텐 끔찍한 놈일 수 밖에 없나보다.
알 수 없는 소리만 늘어놓는 근원은 끔찍한 계획을 준비중이었다.
주총 당일.
결국 우려했던 일이 벌어졌다.
이서가 과로로 쓰러져 버린 것이다.
이서가 굳이 참석할 필요는 없었지만
대주주인 새로이는 반드시 참석을 해야만 했다.
장회장 역시 주총에 참석하기 위해 링거투혼을 벌이고 있었다.
파진시에서 올라온 이후 오랜만에 장회장과 만나게 된 강민정(김혜은)이사.
시한부 판정을 받은 장회장의 병세만 퍼트려도 주총의 승기를 손쉽게 가져갈 수 있을텐데...
편찮으시다고 들었습니다.
괜찮은 카드일텐데 안써먹었군 그래?
중요한건 장가니까요.
자넨 항상 잘못된 선택을 해.
원한으로 움직이는 놈은 써먹고 버려야지. 위에 두면 안되는거야.
조이서 사외이사 선임안은 부결되었습니다.
과로로 쓰러질만큼 최선을 다했지만 결국 이서는 사외이사 선임에 실패하였는데....
한가지 간과한 것이 있었다.
해외지사?
미국주주들만 해도 다 합치면 10%가 넘습니다.
주권행사도 없이 너무 프리로 두고 있어요.
해외 주주들을 우리편으로 만들거다?
근수(김동희)를 너무 과소평가했던 것이다.
내 말 했다.
오래 못 기다린다고.
장회장의 빈정거림.
하지만 새로이의 머릿속은 사외이사 선임 따위는 중요치 않았다.
온통 이서 걱정뿐...
사외이사 부결 소식을 전해들은 이서.
근수가 해외지사 다녀온 것이 문득 떠올랐다.
이서는 당장 장회장의 시한부 판정을 폭로하기 위해 병원을 나서려고 했지만...
지금 움직이면 너 해고야.
너희는 이서 지키고 있어. 혹시 움직이면 보고하고.
짤라버릴거니까.
새로이가 가만두지 않았다.
혹시 헷갈립니까?
헛소리하네.
이서랑 나이 차이가...
그런 핑계고 이유고 꼭 있어야 되냐구요.
나이가 뭐? 도둑놈 소리좀 들으면 어때요?
10년 첫사랑? 거 뭐 상처 좀 주면 어떻고.
요즘 형님같지가 않아서요.
오죽 답답했으면 승권이까지...
나 요새 틈만 나면 대표님한테 사랑한다고 고백한다. 좋아하는 마음이 해고 사유면 짜르라고 말했었어. 이렇게 애정표현 할 수 있는 이유는 내가 일 잘하는 사람이고 필요한 사람이니까. 무슨 말을 해도 곁에 둘 수 밖에 없는... 난 대표님한테 필요한 사람이어야돼.
몇 년을 같이 일하는데 쓸데없는 소릴 하고 있어.
그저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는 자격이 스스로에게 필요했던 이서.
이서가 갖고 싶어하던 목걸이를 선물로 사온 새로이는 미안한 마음 뿐이었다.
근수에게 장회장의 병세를 듣게 된 수아.
웬일인지 하염없이 눈물만 흐를 뿐이었다.
조만간 자네한테 말하려고 했는데...
김실장 다음으로 내 곁에 제일 오래 머무른 사람.
하지만 그 마음은 다르지. 박부장 일로 날 원망하면서도 두려워 하기도 했지. 미워하는 사람이 죽는다는데 잘된 일 아닌가? 대체 왜 우는겐가?
모르겠어요.
그동안 내 지시가 자네를 얼마나 힘들게 했는지도 알아. 그만한 능력을 갖추고서도 그렇게 싫어하는 나를 못 떠나는 이유. 아는가?
모르겠습니다.
노예근성이야.
내 입맛대로 나한테 길들여진거지. 내 주위 모든 사람들 힘으로 눌러서 그렇게 만들었다네. 내가 자네를 기억하는 마지막 감정이 경멸이면 되겠나?
왜 저한테 이런 말을 하시는건데요?
나도 모르겠어.
막상 죽는다니까 이상해지는구만.
이전에 말한 일 시작할까하고.
언제 시작하면 되겠습니까?
근원이는 마침내 일을 저지르기로 마음먹었다.
이서의 사무실로 남은 결재서류들을 가지러 온 새로이.
마침 승권이가 단밤 신메뉴 이벤트 관련 기획서를 검토중이었는데...
지금 떠오르는 가장 고마운 사람.
지금 떠오르는 가장 미안한 사람.
지금 떠오르는 가장 무서웠던 순간.
내 인생 최고의 행운.
여기서 일할래요.
꿈 이뤄드릴께요 사장님.
지금 사랑하는 사람이 있습니까?
온통 너다.
온통 이서 뿐이었다.
그 시각 이서는 새로이가 서랍에 넣어둔 목걸이를 발견하고 싱글벙글~
때마침 링거액을 주사하겠다는 간호사.
그런데 좀 수상하다.
이서가 입원했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근수와 로비에서 마주친 새로이.
아직도 이서 좋아해?
4년을 하루도 빠짐없이 생각했어요.
단밤을 나온 이유, 장가를 차지하고 싶은 이유, 아이씨를 무너뜨리고 싶은 이유. 전부 이서에요.
이해해.
인생을 걸만한 여자야 이서는.
동생이 좋아하는 여자 마음이 생겨도 접어야겠지.
배신이고 쓰레기같은 짓이야.
...
...
...
그런데 하려고 내가.
배신. 쓰레기 짓.
욕을 해도 좋고 때리면 맞을게.
무슨 말이에요?
내가 이서 좋아한다.
미안하다고는 안할께.
더이상 비겁하게 도망치고 싶지 않았다.
그런데 병실에 와보니 이서가 없었다.
곧이어 도착한 문자메시지를 통해 새로이는 이서가 납치되었음을 알 수 있었고...
이서를 납치한 것이 근원이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그런데 갑자기 라이트를 켠 채 근수를 향해 무섭게 달려오는 차량.
하지만 새로이는 근수를 밀쳐버리고 대신 차에 받혀 비탈길 아래로 떨어지고 말았다.
마음 가는대로 나답게...
결과와 상관없이 후회가 없는 삶
그런 인생이고 싶었다.
충실했었을까?
나는 지금 그 날이 너무나 후회가 돼.
나는 지금 네가 미치도록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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