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이슈2020. 1. 26. 23:52



<블랙독 12회 줄거리 리뷰>




고하늘(서현진) 선생의 첫번째 수능시험 감독이 무사히 끝이 났다.


 

수능감독이 끝나고 난 뒤 윤여화(예수정) 부장이 부른 자리에 나간 박성순(라미란) 부장. 그 곳에는 문수호(정해균) 부장이 나와 있었는데 정교사 선발을 공정하게 하자는 당부를 위한 자리였다. 


누굴 뽑지 말라는겁니까?


우리 학교 기간제 선생들 중에 빽으로 들어온 사람 있다는 거 들으셨죠? 나랑 개인적 감정말고 학교를 생각하자구요.


그럼 이렇게 하는건 어떠세요?


박성순 부장의 묘안은 무엇일까? 





그 시간 행정실장과 조카인 장희수쌤은 정교사 시험에 관한 정보를 공유하고 있었다.


삼촌 그럼 필기는 정말 변별력이 없겠다.


1차만 통과하면 2차는 주관적으로 점수 매기기가 좋으니까 좀만 푸쉬하면 어려울 것도 없어. 


15배수를 선발하는 1차 필기시험은 변별력이 별로 없으니 2차까지 올라가기만 하면 식은죽 먹기였다. 내년도부터 교육청 위탁으로 정교사 선발이 바뀌기 때문에 대치고 자체시험은 이번이 마지막이었다. 





정교사 시험관련 재단이사장과의 면담.


문수호 부장은 1차 필기시험 합격자를 15배수에서 5배수로 줄여 변별력을 높이자고 제안했다. 그리고 1차 필기시험 유형도 서술형 말고 임용과 수능스타일을 섞어서 내자고 했다. 물론 박성순 부장이 그 의견에 힘을 실어주었다.


우리 학교 발전을 위해서입니다. 

1차 시험을 좀 어렵게 내야 실력을 판단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할말이 많아 보이는 재단이사장이지만 교육청 위탁까지 눈 앞에 두고 능력있는 교사를 공정하게 모시려는 의견을 무시하기도 어려웠다. 명분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사장은 갑작스런 교사들의 제안에 심기가 불편했다. 하지만 바로 그 순간...


이사장님 우리가 처음 학교문 열고 여기 오기까지 얼마나 힘들었어요. 당연히 좋은 선생님 모실 수만 있으면 그렇게 하는거지. 그쵸 이사장님?


다른 사람도 아닌 학교 처음 개교할때부터 동고동락을 같이 해 온 윤여화 부장의 말에 이사장도 더이상 모른체 할 수가 없었다.  


뭐.. 선생님들 뜻이 정 그러시면 1차 필기 유형만 수정을 하죠.


우여곡절 끝에 이사장의 양보를 얻어낼 수 있었다.





수능이 끝나고 난 뒤 교원임용시험이 시작되었고 

그 다음주에 대치고 1차 필기시험도 곧바로 진행되었다. 


그리고 결과는...


임용시험과 대치고 1차 필기시험에 모두 합격했다.


그리고 두 시험 모두 2차를 앞두고 있던 어느날...





한국대 수시합격자 발표날이 되었다.

학생들 뿐만 아니라 모든 교사들이 숨죽이며 결과를 기다렸지만...


재현이는 합격, 유라는 아쉽게도 불합격이었다.






대치고 정교사 선발을 위한 2차시험은 시범강의와 면접순으로 진행되었다 이번 2차 시험에서는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대치고 국어과 교사들이 추가적으로 면접에 합류하였다.






왜 교사를 하려고 하십니까?


시강이 끝난 뒤 교장의 단순하지만 심오한 질문이 던져졌다. 하늘쌤과 해원쌤은 차례대로 자신의 소신을 가감없이 이야기했다.


아이들이 예쁩니다.

아이들이 예뻐서 집에가서도 생각나고 그럽니다. 그래서 학교에 계속 있는것 같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때 담임선생님이 계셨습니다. 정말 좋은 어른이었습니다. 제가 사고도 많이 치긴 했지만 그 은사님 덕분에 이 자리에 있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박성순 진학부장의 이카로스 질문. 이카로스를 담당하고 있는 하늘이 대신 해원쌤이 의견을 내놓았고 그의 답은...


우리 학교에 이카로스라는 심화 동아리가 있습니다. 이 동아리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입시실적이 잘나와야 학교도 생존할 수 있다고 봅니다. 물론 불공평하다는 얘기가 나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학교도 살기 위해서 그런거라면 이걸 단순히 학교 탓만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학교의 입장을 최대한 잘 대변해주었고 면접관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만들었다.






최종면접에 올라온 다섯명 중 해원과 하늘의 최종합산점수가 1,2위로 거의 비슷했다. 


누굴 뽑아야할지 고민이 되는 순간 두 교사들 모두 가까이에서 지켜봤던 박성순 부장이 의견을 내놓았다. 물어볼 필요도 없이 당연히 하늘쌤을 선택할거라 예상들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객관적으로 보면 필기 1등인 고하늘 선생님을 뽑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는 지해원 선생님을 뽑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게 6년이란 시간동안 살려고 버텨온 사람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합니다. 


생각지도 않은 박부장의 의견에 도연우(하준)쌤이 반론을 제기했다.


이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감사 들어오면 가장 객관적인 필기점수부터 볼텐데 필기 1등을 떨어뜨리다뇨. 공정하지 못합니다. 


틀린 말이 아니었다. 

교육청 감사가 들어온다면 분명 꼬투리가 잡힐 수 있는 부분이었다.






또다시 미궁으로 빠져버린 상황에서 교감은 끝으로 문수호 교무부장에게 의견을 구했다.


이 얘기를 드려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을 했었는데요. 저와 고하늘 선생님 소문에 대한 얘기입니다. 저는 기간제 교사 채용에 전혀 관여한 적 없습니다. 이번 정교사 채용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무조건 능력있는 분을 채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번 국어과 정교사로는 지해원 선생님을 추천합니다. 


대치고 입장에서는 바로 현장에 투입할 수 있고 노련한 교사가 필요했다. 6년이란 시간동안 재계약을 거듭해오며 버텨온 해원쌤의 능력은 굳이 언급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문부장의 의견이었다. 


하지만 또다시 이어진 연우쌤의 반론.

지해원 선생은 가장 객관적인 지표인 1차 필기시험에서 다섯명 중 꼴찌였고 연우쌤은 그 점을 또다시 강조했다. 감사에서 분명 문제가 생길거라고. 


그렇지 당연히 감사나오면 말 나올텐데 부담되지.


교장도 연우쌤의 말에 동의를 했다.






지해원 선생 얘기 굳이 안한거 정말 잘했어.

만약 그 얘기해서 떨어졌다면 아이그.. 문부장 성격에 평생 마음쓰고 살았겠지 안그래?


그것 때문만은 아니구요.

그냥 진짜 빽으로 들어온 사람이 있었고 그걸 지해원 선생이 알고 있었다고 하니 마음이 어땠을까 갑자기 이해가 되서 그냥 그 뿐입니다. 






대치고 졸업식.


아까 영어과 얘기 들었는데 장희수 선생님 1차부터 떨어졌다면서 정교사?


필기시험이 어렵게 나와서 잘 안된 모양이에요.


행정실장 조카인 장희수 선생은 아프다며 끝내 졸업식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윤여화 선생의 퇴임사.


저의 제자가 되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저의 동료가 되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그런데 너무 걱정들 마세요. 전 지금 한편 자유를 느낍니다. 지금부턴 이 자유를 소중하게 누려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근데 오늘 우리학교 정교사 발표아니에요? 

국어과 어떻게 됐어요? 누구 뽑기로 했어요? 그래도 부장님은 고하늘 선생 추천하셨죠?


지해원 선생님 추천하셨습니다. 


능력치만 본거야.

고하늘 선생님 아직 부족한거 맞자나. 


그래도 고하늘 선생님이 1차 필기시험 전체 1등이었습니다. 지해원 선생님은 다섯명 중 5등이었구요. 이거 쉽게 무시할 수 있는거 아닙니다.


여전히 연우쌤은 박성순 부장의 선택을 이해할 수 없었다.






국어과는 복잡해서 재단이사회의까지 갔는데 결론이 났대요.


어떻게 됐습니까? 누가? 


교감에게서 결과를 전해들은 문부장은 서둘러 해원쌤을 찾아갔다. 


하지만 그는 자리에 없었다. 





지난 일들이 떠올랐다.

담임과 학생으로서 행복했던 시간들.






택시를 타고 떠나던 해원은 자신을 뒤따라온 문수호 부장을 발견하고 차에서 내렸다. 






미안하다. 선생님이 미안해.

다른 학교라도 꼭 붙어라.


안 그래도 다른 사립학교 시험 봤습니다. 

일단 최종까지도 올라갔구요.


잘됐다 잘됐어.


선생님..그 실내화 제꺼 아닌데...

저 한번 안아주시면 안되요? 저 6년동안 되게 힘들었는데...


뒤늦게나마 제자에게 사과한 문부장.

해원은 스승에게 마지막 부탁을 전하며 아쉬운 이별을 대신했다.





그렇게 아이들을 떠나보내며...

하늘은 새삼 처음 느껴보는 감정에 사로잡혔다.






이상한 일이었다.

다른 사람이 아니라 이 아이들이 날 선생님이라고 부르고 떠나던 이 순간에 나는 진짜 선생님이 되었다.






그리고 하나더. 

이제는 세상이 만들어 놓은 정교사와 기간제 교사라는 틀이 더이상 나를 흔들수 없다는 확신도 함께 들었다.


그리고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다.



블랙독 13회 줄거리


이번에 교무부장 자리 어때요?


싫습니다.


아니 왜요? 학교 센턴데.


이젠 가정에서도 센터하고 싶어서요.


한재희 선생이 교무부장 뺏기면 진학부 들어가서 뒤흔들어놓겠다.


교장선생님 어떻게 된다는데요?

 

원로교사 된다는데?


내가 밀어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그럼 진학부장 자리 비는거네요?


만약에 박성순 부장님이 교무부로 가시면요.

Posted by 믹스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