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이슈2020. 1. 22. 13:39



<낭만닥터 김사부 시즌2 5회 줄거리 리뷰>

-살아있는 금요일의 밤-






도윤완(최진호) 이사장은 신축병원을 구상하고 있었다.

병원을 중심으로 골프장, 스파와 헬스, 쇼핑을 즐길 수 있는 부대시설 그리고 근거리에 카지노까지. 한마디로 병원으로 돈을 벌겠다는 생각이었다. 


다치고 아픈 사람은 돈이 되지 않아요.

건강과 젊음 유지를 위해 아낌없이 돈을 뿌려댈 수 있는 사람들 그런 고객들을 위해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차별화된 병원. 이게 바로 거대재단의 핵심미래사업이 될 겁니다. 


병원에서 건강관리와 취미생활, 휴식공간을 복합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도이사장이 그리고 있는 핵심포인트였다.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나와 뜻을 같이 하겠습니까?


이사장은 박민국(김주헌) 교수에게 손을 내밀었다.






그새 붙은 이자는 계산 안하나?


밑빠진 독에 물 붓기였다.

김사부에게 가까스로 받게된 천만원을 주었지만 게다가 그동안 우진(안효섭)이 갖다 받친 돈만 해도 원금의 두배가 넘었지만 여전히 갚을 돈은 줄어들지 않았다. 


그러니까 열심히 일해서 갚을려고 하지 말라니까.

그냥 눈 한 번 딱 감고 우리가 시키는대로 해. 그럼 그 돈 7천만원 퉁쳐줄게. 어쩔래?






돌담병원 여운영 원장에 대한 해임통보서가 도착했다.

구구절절 해임사유에 대해 적혀있었지만 쉽게 말해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재단의 지시까지 제대로 듣지 않으니 그만 나가라는거였다. 


물론 이미 이사회에서 여원장의 해임까지 가결된 상태였다.


새로운 원장자리에 박민국 교수가 예정되어 있다는 썰이 있습니다. 


결정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해도 어쩔 수 없었다.

원장임명은 전적으로 재단이사회의 권한이었는데 그래서 3년전 도윤완도 원장직에서 물러날 수 있었다.


여원장님 꼭 지켜주실거죠?


오명심(진경) 수간호사의 간절한 부탁에도

이번만큼은 김사부(한석규)도 쉽게 답을 줄 수가 없었다.






놀러갈 정신 없을걸요. 


왜요?


오늘이 금요일이거든요.

시작됐네요.


응급실에서 한가하다는 말을 절대로 해선 안되는 것 이외에 돌담병원에는 무시무시한 전설이 있었으니 바로 금요일밤의 공포였다. 


근처에 고속도로와 국도4개가 지나고 있고 30분거리에 카지노까지 있어서 주말마다 5만명정도가 방문을 하고 있는데 사람들이 몰리는만큼 금요일밤에는 사고도 많이 일어나고 있어 환자들이 밀어닥치는 날이었다. 






우리한테는 원장님 결정이 더 중요합니다.

그리고 필요하다면 제가 직접 도윤완 찾아갈 생각이에요.


괜한 소란 피울거 없어요. 어차피 난 떠날 사람입니다. 


여원장은 이미 마음의 결정을 내린 뒤였다.

더 버티고 있어봐야 돌담에 남아있는 이들에게 폐만 끼칠뿐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약물중독의심환자가 도착했다.

최초 아이들 엄마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현장에서 두 아이중 한 명은 사망, 다른 한 명은 의식이 없는 상태로 병원으로 실려온 것이다. 그런데 아이들과 함께 있었던 아빠는 화단에서 추락한채로 발견되어 뒤이어 도착할 예정이었다. 


가족동반자살인가요?


그런것 같습니다.


예상대로 아이는 끔찍한 일을 당한 것인데

순간 우진은 트라우마로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재밌는 소문이 들리든데?

우리 돌담병원에 오실거라고?


소문이 빠르네요.

제안만 받았고 아직 결정하지는 않았습니다.


명색이 외상병원이라 별별 환자들이 밀어닥치는데 

어떻게 감당할 수 있겠어요?


지금 겁주시는겁니까?


겁먹었어요 박선생? 







아이들에게 끔찍한 일을 저지른 아빠가 도착했다. 

우진은 서둘러 환자의 상태를 살펴보는 대신 그저 상처 부위를 힘주어 누르며 통증만 유발시켰고 환자는 고통스러워했다. 


죽으려고 한 마당에 

이 정도 아픈걸로 그러시는거에요?


우진은 치료는커녕 꼴도 보기 싫어 자리를 떠나려했지만 김사부가 그 모습을 보고 말았다.  


죽으려고 했던 사람인데 

굳이 우리가 살려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어요.

죄송하지만 이 환자 치료 못하겠습니다.


왜 치료를 못해?

그럼 저 환자 죽으라는거야?


이미 죽겠다고 결심한 사람 아닙니까?


너 방금 뭐라고 했냐?


하지만 김사부는 우진을 더이상 다그칠 수 없었다.

그의 과거를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우진은 그 날의 기억을 여전히 생생히 기억하고 있었다.

부모의 잘못된 선택으로 아이들의 목숨마저 앗아가려 했던 끔찍한 일을 그도 겪었기 때문이다. 






질질 끌지말고 그만 결정하지?

사람 죽이라고 하는 것도 아닌데 뭘 그리 망설이노?


당신들이 시키는대로 했다가 내 의사인생 진짜로 쫑나면 책임질거야?


그러니 7천 아이가? 한 번에 7천이 퉁인데 그 정도 위험부담은 감수해야지. 오늘밤으로 하자. 10시까지 나온나.


7천이나 되는 거액을 한 방에 퉁쳐줄 수 있는 일이라면 의사가 아니라 인생 자체가 쫑날 수 있는 일일 것이다.






근데 난 못하는거지만 넌 안하는거자나.

의사로서 어느게 더 나쁜걸까? 


우진의 과거를 알리 없는 은재(이성경).

은재의 직언으로 과연 우진의 마음이 돌아설까?






당장 수술을 해야하는 환자가 둘이나 되는 상황.

추락으로 목숨이 위태로운 쪽과 수술이 지연되면 생명에는 지장없지만 다리를 잃게되는 상황에서 김사부는 두 환자 동시 수술을 감행하기로 결정했다. 





그런 사람 살리겠다고 의사된거 아닙니다.


그건 서쌤이 판단하면 안되는거 아닙니까?

환자는 의사를 고를 수 있지만 의사는 고를 수 없다고 배웠는데요. 어떤 사람이든 어떤 잘못을 했든 환자가 우리 앞에 온 이상 어떠한 차별도 해서는 안된다 그렇게요.


지금 나 가르칩니까?


아뇨. 부끄러우라구요. 

그러라고 하는 말입니다. 


은재에 이어 은탁(김민재)까지 우진의 마음을 뒤흔들어 놓았다.






동시 수술을 하더라도 손을 바꿔줄 의사는 필요했다.

김사부는 고심 끝에 은재를 호출했다. 


수술방에는 들어오지 말라고 하셨는데..


수술 울렁증 없애주는 약이야. 

특별히 조제한 거니까 큰 부작용도 없고 졸립지도 않을거야. 물론 내가 시간을 더 주고 싶은데 지금 응급상황이자나. 


김사부에게 정체불명의 약을 전해받은 은재는 수술방으로 들어갈 수 있다는 기쁨보다는 또다시 실망을 안겨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초조하기만 했다. 






동시 수술로 마취과선생이 한 명이 더 필요한 상황.

그러나 평소에 부탁을 했던 근처병원의 담당의가 하필이면 오프였다. 명심은 고민 끝에 본원 마취과 혜진(박효주)을 찾아갔다. 하지만...


그런 부탁을 지금 왜 나한테 하는거냐구요?


갑작스럽게 일이 그렇게돼서 부탁드립니다. 도와주세요.


안되겠는데요.


지금 당장 수술하지 않으면 위험한 환자들입니다.


그러니까요. 

그런 위험한 수술 책임지고 싶지 않다구요. 

더구나 나는 이 병원 소속도 아니자나요.


정말 안도와주신다구요?


미안하지만 전 자선사업가가 아니에요. 

그리구 잘 모르는 사람한테 이런 부탁하지 마세요. 좀 부담스럽네요


혜진은 과거 환자를 살려내기 위해 무리한 마취를 감행하다가 사망했던 아픈 기억을 갖고 있었다. 그래서 이후에는 절대로 모험을 하지 않고 있었다. 게다가 자신은 돌담병원 소속도 아니기에 복잡한 상황에 끼어들고 싶지 않았다. 





죄송합니다. 동시 수술 어렵겠어요.


둘중 누굴 먼저 할지 정해야겠지?


우진과 은재는 여전히 오고있지 않았고 마취과 선생도 부족한 상황. 김사부는 결단을 내려야만 했다. 그런데...






박민국 교수가 혜진을 데리고 나타났다.


심교수한테 전해들었어요.

마취과 선생이 필요하다구요?


댓가 없는 선의같은거 안믿는다고 들었는데?


선의라기 보다는 의무라고 해야겠죠. 이젠.






여긴 그렇게 만만한 곳이 아닙니다.

당신이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다양하고 더 힘든 케이스가 있는 환자들이 몰려들고 있어요. 죽느냐 사느냐 촌각을 다투는 그 앞에서 자만심이나 우월감 같은거는 통하지 않을 겁니다. 


지금 저한테 충고하시는 겁니까?


진심이 아니면 버티기 힘들거라고 말씀드리는 겁니다. 


상관없습니다. 

어차피 내가 관심있는건 돌담이 아니라 김사부니까요. 간만에 상대하고 싶은 분을 만났거든요.


그래서 김사부는 감당할 수 있겠습니까?






어쩌면 돌담병원보다 

부용주 그 자가 더 상대하기 힘들수도 있을텐데.


도대체 부용주 아니 김사부가 어떤 존재이길래

이처럼 하나같이 감당할 수 있느냐 반문을 하는지.

박민국 교수는 호기심이 생겨버렸다. 게다가 자존심을 건드리는 그들 때문에 승부욕마저 타오르고 있었다. 반드시 꺾어버리겠다는 의지도 함께. 





감당해볼까 합니다만.


괜한 객기들 부리지말고 여기서 그냥 가쇼들. 

도윤완이 무슨 제안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그거 다 못먹는 개껌이니까. 


김사부는 그저 허튼소리라 생각했다.

편한 본원 생활을 마다하고 구태여 시골병원에 그가 절대로 올 리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네 이사장님 박민국입니다.

어제 제안하셨던 돌담병원 원장직 말인데요. 

수락하는걸로 하겠습니다. 


어쩌면 도윤완보다 박민국 교수를 상대하기가 더 버거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스쳐지나갔다. 






그렇게 박교수는 충격선언을 한 뒤 자리를 떠났고

김사부가 건네준 약을 먹은 은재가 도착한 뒤 오지 않을 것만 같았던 우진도 모습을 나타냈다. 


수술실 안에 있는 사람 살리고 싶어 온 거 아닙니다. 

저 사람은 여전히 치료하고 싶지 않은 환자니까요. 


그런데?


누가 그러더라구요. 

못하는게 아니라 안하는거라구. 

의사로서 나쁜거라구. 부끄러운 일이라구. 

게다가 선생님한테 진 빚 값으려면 어쨌든 밥값은 해야자나요.


해야지 밥값.






그렇게 세 사람은 환자를 살려내기 위해 각자가 맡은 수술실로 향하였고...






달리기 수고했어.


특히 울렁증을 이겨낸 은재가 김사부에게 칭찬을 듣게 되었다.


물론 동시 수술은 모두 큰 문제없이 마무리가 되었고...


너무 좋아서

내가 해냈거든. 엄청 칭찬받았어. 


은재는 엄마에게 기쁜 소식을 울먹이며 전했다.

마침내 지긋지긋한 트라우마를 이겨낸 것이다.





가십니까?


가야죠.

아참.. 오늘 금요일인건 알고 계시죠?


조용히 정리를 한 뒤 병원을 떠나려는 여원장.

우연히 마주친 박민국 교수에게 뜬금없이 금요일 얘기를 꺼낸다.


금요일이 뭐? 불금??

 

이유를 알리없는 박교수.

여원장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병원 안으로 수많은 인파가 밀어닥쳤다.





돌담병원에는 무시무시한 전설이 있다는 것을 박민국 교수는 모르고 있었다.


Posted by 믹스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