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도에 살고 계신 친척분께서 손수 기르신 백고구마를 보내주셨다.
평소에도 기회가 있을때마다 백령도 산지 식자재들을 보내주셔서 감사히 잘 먹고 있었는데 고구마를 재배하시는지는 처음 알았다.
그런데 고구마면 고구마지 백고구마라는 이름은 처음 들어봤는데, 백령도에서 재배되고 있는 물고구마의 한 종류인데 당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지만 재배량이 많지 않아서 시중에서 판매하는 곳이 별로 없는 것 같다.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고구마의 색상과는 차이가 있는데 얼핏 보기에는 감자 빛깔과 비슷해보였기 때문에 단 맛이 별로 없을 것 같아서 큰 기대는 되지 않았다.
어정쩡한 색깔만큼이나 모양도 제각각인게 재밌다.
잘 씻어주고 나니 허여멀건한 것이 영락없이 감자 느낌이다.
삼발이 위에 씻은 고구마를 올려놓고 15분 정도 쪄준다.
15분 후 고구마가 잘 익었는지 젓가락으로 찔러보니 다 익은듯 하다.
그래도 불을 끄고 10분정도 더 기다리면 속속들이 잘 익은 고구마를 먹을 수 있다.
생각보다 속살이 노르스름한것이 먹음직스러운데 촉촉하기까지 하다.
먹다보니 밤고구마 식감에 가까운 느낌인데 기대를 하지 않아서인지는 몰라도 상당히 달달해서 놀라웠다.
남은 고구마는 냉장 보관하면 시원하고 촉촉하게 또 다른 느낌으로 즐길 수 있다.
하루 정도 냉장 보관한 후에 꺼내보니 껍질이 쪼글쪼글해져서 볼품 없어지긴 했지만 맛은 어떨지 궁금했다.
갓 쪄냈을때보다 더욱 촉촉해진 모습인데 물고구마가 되어 있었다.
오히려 쪄낸 후에 바로 먹는 것보다 냉장 보관한 후에 먹으니 단 맛이 더욱 진해진 느낌이다.
출출할때 우유 한잔과 곁들이면 이보다 더욱 훌륭한 간식이 없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찐고구마를 좋아하는 편이지만 슬로우쿠커나 직화냄비를 이용하여 군고구마 형태로 먹으면 더욱 맛있을 것 같다. 혹시 백령도로 여행을 가시는 분들이라면 백고구마 한 번 꼭 먹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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