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이슈2011. 3. 7. 16:42






MBC <나는가수다> 방송 이후 시청자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예상했던대로 대한민국에서 내노라하는 대표가수 7명의 감동적인 무대는 주말 저녁 잊을 수 없는 최고의 선물이 되어
시청자들에게 큰 감동과 라이브무대의 참매력을 새삼 알게해 주었습니다.
물론 감동적인 무대의 맥을 끊는 제작진의 황당한 편집 스킬을 비롯해서 몇몇 작은 문제점들이 보이기는 했지만,
첫 방송인만큼 시간이 지나 자리를 잡는 과정에서 어느 정도 충분히 해소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편집이라는 것은 제작진들만의 고충이 있는 터라 시청자 입장에서 지나치게 간섭하는 것도 도리는 아니라고 생각하기에
나름 만족하며 지켜보았습니다. 이 역시도 시간이 지나면 좀 더 완성도있게 처리가 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눈쌀을 찌푸리게 했던 옥의티 한가지는 뇌리 속에서 지워지지가 않는군요.



첫 무대를 선보인 이소라를 시작으로 가수들이 노래를 부를때마다 모니터로 지켜보고 있던 개그맨들은 괴성을 질러가며
연신 대기업 전자제품을 신나게 두드려댔습니다.
마치 제품의 내구도를 테스트하는 것은 아닌지, 흡사 난타공연을 하는 것은 아닌지 착각이 들 정도로 그들은 야무지고 거침없이
두드려댔습니다.
그들이 신명나게 두드리고 눌러대던 제품.
아마 조금만 관심있게 지켜보셨다면 어떤 제품이었는지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을 정도였으며, 찰나의 순간이었지만 제품 후면의
제품명이 선명하게 방송을 통해 노출되기도 하더군요. 
처음에는 그들이 신나게 눌러댄 점수중 가장 높게 매긴 개그맨과 가수가 한 팀이 되는건가 하고 그저 감안하고 지켜보았는데
알고보니 그런 방식은 아니었습니다.
개그맨들은 추첨을 통해 순서를 정한 뒤 본인이 원하는 가수를 찾아가서 매니저 계약을 맺는 방식을 취했기 때문입니다.
혹시 종합순위를 매겼을때 개그맨들이 누른 점수가 포함되는건지 여부는 확인하지 못했지만, 첫 무대를 선보인 이소라의 점수가
기억으로는 두자릿수 초반대였던 걸 떠올려보면 개그맨들이 눌러준 점수는 순위를 정하는 것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
으로 보입니다.
혹시라도 그들이 눌러준 점수가 순위에 영향을 끼치는 부분이 있었다면 아마도 더 큰 문제가 되었겠죠?
뜬금없이 난타 공연을 벌인 개그맨들의 행태는 감동적인 무대를 자칫 한 순간에 망쳐버릴 수도 있었던 위험한 옥의티였습니다. 
게다가 그들이 신나게 두드리던 제품이 방송내내 제품명과 함께 노출된 것을 떠올려보면 아마도 이날 방송에서 가장 큰 오점이
아니었을까 생각해 봅니다.

하지만 이 역시도 첫방송이라는 점을 감안해볼때 그리고 감동적인 무대를 선사해준 가수들의 노고를 고려해본다면,
한번쯤은 눈 감아주고 넘어갈 수 있는 부분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추후에도 이런 작은부분 때문에 전체가 비난받을 단서는 애초
부터 제공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해 보입니다.
<나는가수다>, 많은 우려와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내딘 첫걸음의 보폭이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컸습니다.
대한민국 대표가수들이 앞으로 어떤 미션을 수행해 나갈지 그리고 어떤 무대를 통해서 시청자들의 귀를 호강시켜줄지 기대를
해 봅니다. 
 
Posted by 믹스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