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이슈2010. 12. 29. 11:48






마케팅중에서 가장 효과가 좋은 것은 두말할 것 없이 대중들을 통한 입소문입니다.
입소문의 내용이 긍정적인 것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더할나위 없이 좋겠지만, 비록 논란으로 빚어진 것이라 해도 대중들의 관심은
순식간에 집중됩니다.
얼마전 롯데마트의 통큰치킨이 숱한 화제와 논란이 되긴 했지만, 이유야 어찌되었던간에 그들의 마케팅은 대성공을 거두었던 것을 보면 오히려 논란으로 빚어진 관심과 이슈는 그 파급효과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강력합니다.

브아걸 제아의 솔로앨범 '니가 따끔거려서'가 아이유의 '좋은날'을 밀어내고 음원차트 1위에 올랐습니다.
개인적으로 브아걸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기쁜 일이긴 했지만, 욕설 논란에 이어진 음원차트 정상등극 소식이라 다소 아쉬운
감이 없지 않습니다.
그녀의 솔로앨범 신곡을 둘러싼 논란은 이렇습니다.
제아의 신곡 '니가 따끔거려서' 의 후반부, 엠블랙 지오의 피처링한 부분의 가사가 마치 욕설처럼 들린다는 의혹이 순식간에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서 퍼져나간 것입니다.


논란이 된 부분의 가사는 본래 '제발 아프지마'라고 표기되어 있지만, 감정이 실려서 발음이 다소 격해져서였는지 'X발' 로 들린
다며 일부 네티즌들이 의혹을 제기한 것입니다.
실제로 들어보면 그 부분의 가사는 아쉽게도 '제발'이 아닌 욕설처럼 들리긴 합니다. 물론 어디까지나 제 주관적인 느낌일 뿐이
지만, 브아걸을 좋아하는 저로서도 가사가 오해를 불러일으킬 정도로 욕설처럼 들리는 것을 부정할 수만은 없었습니다. 
물론 제 정신이 아니고서야 음반제작진이나 가수들이 의도적으로 했다고는 생각하기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래를 접한 다수의 대중들이 욕설처럼 들린다는 지적을 애써 무시하고 넘어가기에도 버거운 입장입니다.
따뜻하고 애절한 발라드 곡을 들을 때마다 특정 부분에서 욕설이 들린다고 생각된다면, 곡에 대한 감동과 애절함은 반감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지상파3사에서 방송심의를 거쳐야하는 단계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을 재녹음하지 않는다면 방송불가 판정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에 시간이 해결해 주기를 기대하기도 어려워 보입니다. 



제아의 소속사 측은 일각에서 제기한 노이즈 마케팅이라는 오해가 신경쓰였는지, 직접 언급을 하면서 세간에 떠도는 루머에 대해 해명하기에 이르렀습니다.
피처링에 참가한 지오에게 일부러 욕설처럼 들리게 불러달라고 요청한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말이 되지 않으며, 또한 그런 마케팅을 할만큼 이번 곡에 대한 자신감이 없는 것도 아니라는 것입니다.
또한 의도한 논란이 아닌만큼 재녹음에 대한 입장도 현재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제아의 신곡이 음원차트 1위에 오른 것은 팬의 입장에서 반가운 일이지만,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이 해결이 되지 않는다면
관심과 애정은 한 순간에 사라질 수도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됩니다.
일부가 제기한 의혹때문에 정성을 들여 녹음한 곡을 불가피하게 또다시 재녹음한다면 처음의 그 느낌이 나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중들에게 들려지는 음악인 만큼 그들이 듣기에 다소 거북하고 불편한 부분이 있다면, 그들에게 사랑받기를 기대하는 것 또한 어려울 수 있습니다. 
재녹음이란 것이 가수의 입장에서 얼마나 힘들고 버거운 일인지 알고 있지만, 그녀의 애절하고 감미로운 곡이 이대로 묻혀버리지나 않을까 혹여 걱정되는 마음뿐입니다.     
Posted by 믹스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