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이슈2019. 12. 22. 23:28



<스토브리그 4회 줄거리 리뷰>






뽑기로 한 유민호 선수를 드래프트 하기전에 메이저리그에 소개시켜준 것은 맞습니까? 그런데 유민호 선수가 미국에 가서 테스트를 해 보니 부상이 있었네요. 그 부상 때문에 메이저리그에 못 간 선수를 오히려 1순위로 지명한 것을 제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합니까? 


유민호 선수는 대학에 갈 수 없었다.

곧바로 프로팀으로 가서 돈을 벌어야 했기 때문이다. 2학년때는 그렇게 혹사를 시키더니 대학에 가지 않는다고 해서 3학년때는 아예 출전조차 시키지 않은 감독을 향해 원섭은 지속적인 항의를 했던 것이다. 그리고 선수가 더 큰 돈을 받고 메이저 무대로 나갈 수 있는 기회를 은밀히 제공하려했다. 


사람 좋은 양원섭씨.

유민호 선수한테는 아주 좋은 선배가 되셨고, 동시에 우리 구단에는 해단행위를 하신 겁니다. 이제부터 드림즈 스카우터로서 일 할 수 없습니다. 전 휴머니스트랑은 일 안합니다. 드림즈에서 월급받고 일한 성과들 전부 저희가 가져가는 거 동의하십니까? 


백승수(남궁민)단장은 원섭이 10년 가까이 드림즈 스카우트팀에서 일한 데이터를 전부 압수하기로 했다. 원섭은 민호가 어깨부상으로 야구를 포기할 것이 염려되어 신인드래프트에서 그를 1순위로 선발했다. 고비만 잘 넘긴다면 향후 10년이상 가치가 있는 선수였기에 이대로 포기해 버리기에는 너무나도 아쉬웠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단장의 입장에서 본다면 원섭이 그동안 취해온 행동들은 구단의 이익에 철저히 반하는 심각한 해단행위였기에 그대로 넘길 수는 없었다. 





이용재 선수. 

고세혁 팀장님에게 얼마 주셨어요?


감당할 수 있어요?

제가 입 열면 스카우트 팀장 교체되거나 제가 야구를 관둬야 될 수도 있어요. 그거 책임질 수 있냐구요?


처음에는 선수의 어머니가 먼저 전화를 했지만 입단하고 나서도 수차례 무언의 압박이 있었다고 했다. 돈달라고 대놓고 얘기하지는 않지만 당하는 입장에서는 고세혁 팀장이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너무나 잘 알고 있었고 모른척 할 수가 없었다고 했다. 


세영(박은빈)은 이용재 선수에게 모든 이야기를 전해듣고 혼란스러웠다. 그동안 자신이 곁에서 지켜보고 의지해왔던 고세혁(이준혁) 팀장이 선수들에게 뇌물을 받고 있다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저 백승수 단장이 너무나 가혹하게 팀장을 몰아붙인다고만 생각했는데 자신의 판단이 잘못되었던 것이다. 


결국 늦은밤 세영은 승수를 찾아와 고세혁 팀장에 관한 모든 것을 털어놓았다.



 



스카우트팀을 모이게 한 승수는 원섭에 대한 징계절차를 진행했다. 유민호 선수를 선발하는 과정에서 기존 스카우트 시스템을 뒤흔들어버린 그의 행동을 문제삼았고 결과는 감봉 3개월이었다. 해고에 준하는 결정이 내려질거라 예상했지만 의외로 가벼운 징계로 끝나버렸다. 물론 승수의 목표는 원섭이 아닌 고세혁 팀장이었다. 


고세혁 팀장님. 시작해볼까요?


드림즈는 지난 10년간 고세혁 팀장을 주축으로 하여 총 55명의 신인선수를 선발했다. 그리고 그 중에서 특정 3개학교에서 15명의 선수를 선발했는데 모두 세혁과 학연과 지연이라는 연결고리가 있었다. 선발된 선수들은 모두 최하위권 선수들로 그들이 제대로 활약을 못해도 세혁이 욕 먹을 일은 없었다.  


최소 무능, 가능성이 높은건 무책임한 직무유기. 최악의 경우엔 아직 전례없는 프로팀 스카우트 비리가 아닐까 싶습니다. 


승수는 세혁을 향한 의구심이 적어도 3가지 안에 한가지는 해당될거라 확신하고 있었고 모든 데이터를 살펴봐도 그것은 무리한 추측이 아닌 타당성이 매우 높은 지적이었다. 


그리고 지난 드래프트 영상에서 원섭이 유민호 선수를 뽑는 바람에 애초 약속했던 이창권 선수를 선발하지 못한 고세혁 팀장은 당황한 나머지 단장이 아닌 선수의 부모님을 향해 고개를 돌리는 장면이 공개되었다.


뽑아주기로 했는데 양원섭씨 때문에 못 뽑아서 당황한거 아닙니까?


그래도 이건 심증에 불과했다.

고개 한 번 잘못 돌렸다고 발뺌하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역시나 끝까지 자신의 혐의를 부정하는 세혁. 하지만 그의 앞에 결정적인 증거를 가지고 회의실을 찾아온 한 사람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이창권 선수였다. 


그동안 잘 지내셨죠?

바이킹스 이창권입니다. 1년전 드래프트에서 고세혁 팀장님한테 5천만원 입금하고 드림즈 1순위 지명을 약속받았는데 불행인지 다행인지 바이킹스 유니폼을 입고 있네요. 통화 녹음파일입니다. 거래전에는 절 뽑겠다고 장담하고, 거래후에는 미안하지만 돈은 줄 수 없다는 내용입니다.






돈 주고 받은거 몰랐던 우리도 잘못했고 돈을 준 이창권 선수 쪽도 잘못했고 돈 받은 놈이 제일 잘못했습니다. 근데요. 신인왕 되고 앞날 창창한데 마냥 행복했습니까? 


그래서 소 잃고 외양간 고치자고요?


네 고쳐야죠.

소 한 번 잃었는데 왜 안 고칩니까? 그거 안 고치면 다시는 소 못 키웁니다. 이창권 선수는 야구하는 동생 있자나요. 동생한테 물려줄겁니까? 그런 인간을 또 만나게 되면 돈을 줘야할지 말아야할지 그런 고민 동생한테 계속 하도록 할거에요? 


애초 회의실로 찾아와 고세혁 팀장에 관한 증언을 하기로 했던 이용재 선수는 불참하였고, 다행히도 승수의 설득에 마음을 바꾼 이창권 선수가 모두의 앞에서 증언을 하였고 녹취파일 자료도 넘겨주었다.


고세혁 팀장님은 5천만원 이창권 선수한테 돌려주시고요. 고세혁 팀장님은 해고입니다. 





뭐하시는겁니까 지금?


비록 작년일이긴 하지만 백단장 의견을 존중해서 엄하게 징계하고 있자나. 


작년뿐인지 아니면 언제부터 그랬는지 제가 다 까발리면 그때야 제대로된 징계하실겁니까?


말 몇마디 훈계로 고세혁 팀장의 징계를 마치려던 고강선 사장. 지켜보던 승수는 어이가 없었고 이대로 대충 마무리하면 일을 제대로 키워서 터뜨릴거라 경고했다. 당장 스카우트 팀장 자리가 공석이면 대체할 인물이 없다며 하소연하는 사장에게 승수는 치밀한 분석과 데이터를 기준으로 선수를 선발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물론 그에 적합한 인물은 10년동안 선수들의 세부 데이터를 성실하게 기록해 온 원섭에게 당분간 스카우트 팀장 대행 자리를 맡길 생각이었다.


별 것도 아닌거 길게 얘기할 필요 있어요?

양원섭씨는 감봉 3개월에 고세혁 팀장은 해고라.. 오케이 그렇게 합시다. 추잡하게 돈은 왜 받아요. 


아니.. 많은 돈도 아니고. 


그러니까 많이 받았으면 내가 잘했다고 칭찬이라도 해주지. 왜 적은 돈을 받고 이렇게 치사한 소리를 듣습니까? 마음 아프게. 나가요. 


사람 하나 해고하는데 오랜 시간 걸리는 것이 짜증났던 권경민(오정세) 상무. 두말할 필요없이 고세혁 팀장을 해고한 뒤 사무실에서 쫓아내 버렸다.  





징계 회의를 마치고 승수를 따로 부른 경민.


왜 자꾸 사과나무를 심어?

내일 없어질 지구에다가. 


아니 이력 대로만 하라고 해서요. 그냥 해체시키는건 제 이력대로 하는게 아닙니다. 우승 그리고 해체 그건줄 알고 있었는데. 우승한번 해보자고 이러고 있었는데 그게 아닙니까?


백단장 멀리가네.


드림즈가 더 잘해서 상무님 생각이 바뀌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진짜 우승을 한다고? 잘 던지는 투수하나 데려오고 스카우트 팀장 바꾼걸로?


네 그래서 이제부터 엄청 바쁠건데요.


야구단 해체가 유일한 목표인 경민에게 승수가 기묘한 제안을 해왔다. 원하는대로 드림즈를 해체시켜줄테지만 그 전에 우승을 하겠다는 것이다. 하루라도 빨리 드림즈를 해체해서 큰아버지인 권회장을 만족시켜야 하는 경민이 과연 우승이라는 승수의 제안을 받아들일까?




 

전 사람을 바꾼게 아니라 시스템을 바꾼겁니다. 

갑자기 잘 하라고 팀장 시킨게 아니라 원래 하던데로 하라고 팀장시키는 겁니다. 그리고 해단행위 안하는 걸로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승수의 바램대로 원섭은 그저 지금까지 해 왔던 일들을 그대로 해주면 되었다. 물론 메이저로 유망주들을 빼돌리는 행위는 절대 금지였다.






3년째 드림즈 선발투수 에이스로 활약중인 선수가 갑자기 일본으로 이적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승수와 운영팀 및 스카우트팀에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고 당장 대체할 용병 선수를 물색해서 데려와야 했다. 


그리고 마침내 더블A에서 회복중인 선수를 용병으로 스카웃 하기 위해 미국으로 건너간 승수. 하지만 하루 사이에 용병의 몸값이 50만달러에서 두배가 뛰어버렸다. 드림즈 뿐만 아니라 여러 구단에서 냄새를 맡고 계약 경쟁에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물론 회복중인 선수의 구속은 최고 시속 155km. 이 정도 구속을 가진 선수를 애초 50만달러에 데려가려고 한 것이 더욱 이상한 일이 되버렸다. 





마침내 에이전트에서는 드림즈를 향해 계약결렬을 통보하게 되는데, 승수는 과연 원하는 용병선수를 무사히 한국으로 데려올 수 있을까?



스토브리그 5회 줄거리


우리 의지가 얼마나 강한지 내기하는겁니다?


핑계대기 시작하면 똑같은 상황에서 또 집니다.


통 크게 90만달러.


원한다면 그 조항을 계약서에 넣도록 하겠습니다. 


10만달러 차이 작은거 같죠? 용병은 돈이 다에요.


통역을 엄청 잘 뽑으셨네요.


제가 내기하자고 했죠? 우리가 먼저 웃게될거라고.

Posted by 믹스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