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이슈2011. 1. 7. 12:25





이번주 해피투게더에는 KBS2 새주말드라마 '사랑을 믿어요' 의 출연진들이 나왔습니다.
오랜만에 브라운관을 통해 만나게 된 절대동안 박주미를 비롯하여 이재룡, 문정희, 한채아까지 출연하여 재미난 에피소드를
곁들이며 연초 방송에서 소소한 웃음을 선사해 주었습니다.
출연진 모두가 입담이 뛰어나지는 않았지만, 솔직한 감정표현과 꾸미지 않은 입담으로 유쾌한 웃음을 시청자들에게 선사해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방송이 나가기도 전, 해피투게더에 출연한 한채아가 남자친구에 관련된 에피소드를 털어놓은 부분이 기사화되어 잠시
시끄러웠습니다.

내용은 이렇습니다.
한채아가 이제 막 신인으로 데뷔했을 무렵 만나고 있던 남자친구가 군입대한다는 사실이 너무 슬픈 나머지, 힘들게 섭외된 드라마 준비과정에 집중하지 못하고 종국에는 중간에 빠지라는 통보를 받았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논란이라고 부르기조차 애매한 이 내용을 미리 기사로 접하고 난 뒤에, 방송까지 직접 보았지만 유쾌하게 웃었던 기억만 날 뿐
일각에서 지적한 것처럼 눈쌀을 찌푸리게 하거나 어이없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습니다.
다소 철없는 행동으로 주위 사람들을 난처하게 만든 부분은 당연히 지적받아 마땅하겠지만, 드라마 촬영이 들어간 것도 아니고
그저 캐스팅되어 준비과정 중에 일어난 일이니 여러사람에게 엄청난 피해를 준 것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언급했듯이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하고 사랑에 올인한 것은 지적받고 반성해야 할 일이지만, 마치 그녀가 무슨 범죄라도 지은 듯이 혹은 누군가를 헐뜯고 폭로하여 난감하게 만든 것도 아닙니다.
이 정도는 예능프로그램을 보다 보면 너그럽게 웃어 넘길 수 있는 부분이 아닐까요?
너무 세세한 부분까지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공과 사를 구분못하고 드라마까지 중도하차할 만큼 철없던 시절에 관한 에피소드를 듣고 보니 이상하게도 피식 웃음도
나고 한채아라는 배우에 대해서 조금 더 관심이 가더군요.
남자친구에 대한 사랑도 중요하지만 신인으로서 본인이 맡고 있는 드라마 촬영까지 지장을 줄 정도로 프로페셔널하지 못했던
부분은 당연히 지적받아야겠지만, 어린나이에 열정적인 사랑을 경험해 본다는 것은 앞으로 배우로서 좋은 연기를 선보일 수 있는
밑거름도 됐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녀의 행동이 일부에서 지적하는 것처럼 욕먹고 비난받을 정도로 어이없는 행동이라고 생각되지 않습니다.
그저 잘못이라면 한때 철없던 시절의 과거를 조금 더 멋스럽게 방송용으로 꾸며서 얘기하지 못하고 있는 그대로 가감없이 얘기를 한 것이 잘못이라면 잘못일 것입니다.

연예인들이 예능프로그램에 나와서 지나간 과거를 폭로하며 세간의 입방아에 오르내리는 경우가 자주 있습니다.
하지만 최소한 다른 사람을 물고 늘어지거나 곤경에 빠지게하는 폭로전이 아닌, 본인으로 시작해서 본인으로 마무리 짓는 과거
이야기 정도는 애교로 너그럽게 봐줘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Posted by 믹스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