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이슈2010. 10. 26. 13:46




슈퍼스타k2의 인기가 해외에서도 큰 화제인가 봅니다.  
미국 일간지 뉴욕포스트에서는 슈퍼스타k2의 존박이 준우승에 머문 기사를 내며, 그가 우승하지 못한 것은
실력 때문이 아니라 단지 미국 시민권자이기 때문이며 한국 국민들의 반감이 작용하였다는 다소 편향적인 시각을
내보냈습니다.
무슨 악감정이 있어서 미국 언론이 이렇게 한국 국민 전체를 싸잡아서 매도하는 기사를 냈는지 모르겠지만,
그리고 이런 기사가 나오기까지 어떤 경로를 거쳐서 자료 수집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보기 불편한 기사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그런데 아...하는 탄식과 아찔함이 느껴지더군요.


다시한번 기사를 살펴보겠습니다.
뉴욕포스트에서는 25일 아메리칸 아이돌 톱24에 올랐던 시카고출신 한국계 미국 시민권자인 존 박이 한국판 아메리칸
아이돌인 슈퍼스타 k2에서 준우승했다는 기사를 실었습니다.
그러나 미국인에게 한국의 아이돌 타이틀을 주기 싫은 한국 국민들의 불편한 정서가 반영되어 결국 2등에 머물렀다는
기사가 이어졌습니다.
또한 시청자들은 처음부터 미국시민권자인 존박의 출연에 거부감을 드러냈으며, 결과적으로 준우승에 머무를 수밖에
없었다는 내용도 덧붙였습니다.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서 생각해보면 이런 기사가 아련히 기억납니다.
슈퍼스타 k2가 개최되면서 존 박이라는 출중한 인물이 참가한다는 기사를 처음 접한 적이 있습니다.
아메리칸 아이돌에서 상당한 실력을 선보인 인물이 다시한번 한국에서 열리는 유사한 프로그램에 참가한다는 소식이
이슈가 된 것이 기억납니다.


당시 일부 언론과 네티즌들 사이에서 이런 우려가 있었습니다.
존 박은 외모 뿐만 아니라 실력 또한 출중해서 우승 후보자로 충분히 예상이 되는데, 해외에서 우승도 아닌 톱24에 들었던
인물이 한국에서 덜컥 우승해버리면 그 모양새가 보기 좋지 않다는 것이었죠.
상대적인 비교가 조금 우습긴 하지만 극단적인 비교를 하자면, 외고에서 중위권 성적을 가진 학생이 일반학교로 전학가서
1위를 하는 그림을 떠올려봤습니다. 너무 형편없는 비교밖에 떠오르지 않아 당황스럽기는 하지만, 그저 제가 느낀 그 당시의
느낌도 딱 그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물론 여기서도 존박이 미국시민권자인 것은 크게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단순히 한국의 슈퍼스타k2와 미국의 아메리칸 아이돌의 상대적인 비교만 두고 본 생각이었습니다.


 
이미 정정당당한 승부를 통해서 우승자가 결정된 일을 가지고 편향적인 기사를 내보내는 뉴욕포스트의 의도가 궁금합니다.
혹시 자기네 인기 프로그램과 유사한 프로그램이 타국에서 인기 얻고 있는 것이 배아파서 그런걸까요?
뉴욕포스트의 기사를 보니 아마 존박이 우승했다면 '아메리칸 아이돌에서 톱24에 불과했던 존박이 한국에서 우승하다' 라는
기사가 나왔을 것 같습니다.
존박과 허각 누가 우승하든 저와는 크게 상관없습니다.
그저 그들중 피나는 노력을 거름삼아 정당하게 최선을 다한 이가 우승하면 그에 족했습니다.
다만 해외 언론이 그저 별 생각없이 던진 기사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겠지만, 잠재된 의식속에 그래도 존박보다는
허각이 우승해야 모양새가 좋지 않을까 했던 제 편협된 마음 한 켠의 쓸데없는 자존심이 들킨 것 같아 부끄럽습니다.
허각의 우승을 진심으로 축하해주는 존박의 환한 미소가 기억납니다. 그 진심어린 미소가 그를 지탱해주고 사랑받을 수 있게
해주는 또다른 큰 힘이라는 사실도 새삼 느껴봅니다. 
Posted by 믹스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