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이슈2019. 12. 28. 18:44



<드라마 초콜릿 9회 줄거리 리뷰>





1995년 여름. 

엄마가 있던 백화점이 무너졌다는 소식을 들은 강이(윤계상). 할머니에게 엄마 좀 구해달라고 눈물로 애원을 했지만 누구 하나 강이의 말을 귀 담아 들어주는 사람이 없었다. 그저 돌아온 대답은 어린 나이에 감당할 수 조차 없었던 가혹한 말들 뿐. 


강이 애미 혹시라도 소식들려오더라도 장례식은 생략해라. 세상 사람들한테 알려져봐야 술자리 안주감이나 던져주는거다. 





그렇게 엄마는 강이를 홀로 남겨둔 채 세상을 떠나게 되었고, 엄마의 유품을 내다버리기 위해 정리하는 모습을 본 강이는 주머니에 있던 초콜릿을 모두 담아버렸다. 


이제 안 먹을래요. 초콜릿은. 이걸 먹으면 자꾸 완도로 내려가고 싶을 것 같아서요. 저 밥 먹을래요. 밥 좀 차려주세요.


초콜릿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 강이였지만 엄마 생각이 날 것만 같아 더이상 초콜릿은 먹지 않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리고 사흘동안 물 한 모금 먹지 않던 강이는 꾸역구역 입 안으로 음식들을 쑤셔넣었다. 살아야 했다. 엄마의 원수를 갚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이 집 안에서 살아남아야만 했기에 닥치는대로 집어삼켰다.





어린시절 자신의 손을 야멸차게 뿌리쳤던 할머니가 웬일로 다친 손을 보자며 걱정을 해주었다. 강이가 희주의 생명을 구해준 덕분에 큰아들 승훈(이재룡)의 스캔들이 언론에서 조용히 묻힐 수가 있었기에 그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였다.


앞으로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호스피스 병원 밀어내고 그 자리에다가 국내 제일 가는 멤버십 요양타운을 지을 생각이다. 네가 해라 그걸. 다른 놈들은 못 믿겠다. 호스피스 병원만 문 닫게 해주면 내 오랜 숙원 사업만 이루게 해 준다면 너를 믿고 거성재단도 너한테 맡길테다. 


예상치 못한 제안이었다.

하지만 한용설(강부자) 이사장이 약속을 지킬리는 없을 것이다. 그저 눈엣가시인 호스피스병원만 강이가 폐쇄시킨 뒤 모든 비난을 끌어안고 사라져주길 내심 바라고 있을지도 모른다. 





사고쳐서 아내에게 쫓겨난 승훈은 거성병원 인턴동기였던 현석(김원해)을 30년만에 찾아왔다. 그런데 오랜만에 만나서 기껏 하는 말들이 울화가 치밀어 오르는 소리만 해댔다.


내 주변 사람들을 쫘악 서치해봤는데 그 중에서 네가 제일 불행한 거 같아서 널 보면서 위안좀 받으려고. 너 같은 놈도 이렇게 힘내고 사는데 나라고 왜 못 살겠어. 첫번째 와이프랑 이혼하고 두번째 마누라는 아들 하나 낳고 저세상가고 하나 있는 자식도 지 엄마 따라서... 그리고 바람나서 너 버리고 도망간 첫번째 와이프 치매에 걸려서 돌아왔대매? 무슨 낯짝으로 돌아왔대 지가 무슨 연어야?


그 여자 얘길 네 더러운 입에 왜 올려 이 새꺄! 






할머니의 뜬금없는 제안에 강이는 혼란스러웠다. 엄마의 복수를 하기 위해서는 힘을 가져야 했다. 할머니의 말처럼 거성재단이 자신의 손에 들어오기만 한다면 그동안 참아왔던 설움과 복수를 모두 되갚아줄 수 있다. 하지만 문득 현석의 말이 떠올라 쉽사리 결정을 내릴 수가 없었다.


사람을 살리는 의사도 있어야겠지.

그치만 더이상 치료를 할 수 없는 환자가 삶의 마무리를 고통없이 할 수 있도록 돕고 그들과 끝까지 동행하는 의사도 있어야한다고 생각한다. 





피하고 싶은데 자꾸 사람을 걱정시키고 신경쓰이게 하는 그 사람과 우연히... 






희주의 남편인 정교수 폭행건 때문에 호스피스병원으로 사회 봉사를 나온 이준. 


준비는 잘돼가? 

이 호스피스 병원 끝장낼 준비. 할머니가 너한테 약속하셨다며 네가 여기 폐쇄시키면 거성을 너한테 맡기겠다고. 여기 병원 사람들도 다 아나? 네가 그렇게 선량한 얼굴을 하고 뒤로는 사악한 음모를 꾸미고 있다는거.


알겠어? 형 말대로 사악한 음모인데 사람들이 알게 하면 안되지.


내가 널 막으면 어떻게 돼?


막을 수 있으면 막아보시던가. 


어린시절 처음 만났던 그 순간처럼 또다시 강이와 준이는 서로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겨버렸다. 

 




저희 운명이 그래요. 누구든 이길때까지 싸워야 하는거.


그래서 뭐할려고? 싸워서 이긴 놈이 거성을 가질려고? 그래 네 인생 목표가 그거라면 싸워야지. 죽을때까지 싸워서 꼭 이겨갔고 거성인지 만리장성인지 죽을때 잘 챙겨서 가져가. 여기서 돌아가신 분들이 그렇게 인생을 걸고 가르쳐줬는데 배운게 고작 그거냐?






비오는 밤. 

차영(하지원)의 우산 속으로 뛰어든 준이(장승조). 그리고 그 모습을 먼 발치에서 지켜보는 강이. 질투인지는 모르겠지만 준이 차에 바싹 따라붙은 강이는 연신 상향등을 깜빡이고 경적을 울려대며 심술을 부리며 지나갔다. 


문차영씨 강이 어떤 놈인지 모르자나요. 그 새끼가 얼마나 사악하고 악마같은 새낀지.


알아요. 적어도 이준 선생님이 그렇게 함부로 비난하고 모함하고 단정해서는 안되는 사람이라는거 알아요. 태워주셔서 감사합니다. 여기서부터는 걸어갈게요.


차영은 뜬금없이 강이에 대한 험담을 늘어놓는 준이의 차에서 내렸다. 역시나 강이를 좋아하는 것일까? 준이의 짐작은 확신이 되었다. 





타요. 자전거 없자나요.


버스타고 가면 되요.


이준 선생 차는 잘 타지 않았었나? 

덥썩덥썩.. 찝찝해서 그래요? 혹시 뭐 지카바이러스라도 옮을까봐? 


그런게 아니구 혹시 선생님이 걸리셨나해서 걱정했어요.


우연히 만난 두 사람.

뜬금없이 지카바이러스 걸린 사람으로 오해를 받은 강이. 준이 차는 잘 얻어타면서 자신의 차를 타지 않는 차영이 섭섭하기만 했다. 





덥썩덥썩은 아니었는데요.

비도 왔구 피곤했구 버스정류장까지 가기도 솔직히 귀찮았구 그렇다구 차를 얻어탈만큼 친한사이도 아니어서 되게 망설이다가 얻어 탄건데요. 그렇다구요. 팩트체크. 


변명하는 사람도 변명을 들어주는 사람도 웬지 모르게 기분이 좋아졌다.



드라마 초콜릿 10회 줄거리


여기 계시는 분들 죽어가고 있는 분들 아니구 살아가고 있는 분들 이세요. 하루하루 소중하게.  


선생님 좋아하는 사람 있는거 저 알아요. 


그런데 왜 얼굴이 빨개지고 당황하세요?


혹시 강이 좋아합니까? 


저 이강 선생님 좋아하지 않아요. 제 목숨을 구해준 고마운 의사선생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에요.

Posted by 믹스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