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이슈2014. 7. 11. 08:03



지난주 무한도전에서는 KSF 출전을 앞두고 출전하는 차량에 이름표를 부착할 후원 단체를 직접 찾아다니는 모습이 소개되었는데, 통상적으로 기업으로부터 후원을 받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사회단체의 홍보 활동을 돕는 그들만의 독특한 스폰서 방식을 채택함으로써 역시나 무한도전이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습니다.


무도 멤버들은 각자 자신들이 후원하고 싶은 단체들을 직접 방문하였는데, 그 중에서 유재석은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한 시설인 '나눔의 집'을 방문하여 후원할 단체로 선택하였고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어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자 하는 진심을 전달하였습니다.


유재석을 친손자 대하듯 따뜻하게 맞아주셨던 할머님들과 소중한 시간을 나누었던 유재석은 대회에서 1등을 하면 할머님들도 반드시 힘을 얻으실 거라는 관계자의 말에 기필코 상금을 가져오겠다며 굳은 맹세를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매체를 통해서 알려진 바와 같이 유재석은 차량 반파사고와 더불어 고장으로 인해 완주에 실패하며 진한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하지만 유재석은 처음 '나눔의 집'에서 할머님들과 약속한 것을 지켜냈습니다.

비록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는 약속을 지키지는 못했지만, 다시 할머님들을 찾아뵙고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던 자초지종을 설명드리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모두의 앞에서 약속한 것입니다.


 

 


그런데 '나눔의 집' 방문 이후 유재석의 뒤늦은 기부 사실이 알려지면서 약간의 혼선이 있었습니다.

통상적으로 후원금을 직접 관계자에게 전달하지 않고 후원 계좌를 이용한 덕분에 유재석의 기부 액수에 차이가 생겼는데, 최초 알려진 1000만원에서 이후에 2000만원으로 재조정이 된 것입니다.

그리고 여기에는 그럴만한 나름의 이유가 있었습니다.


'나눔의 집' 홈페이지에는 후원을 할 수 있는 계좌가 두개로 나눠져 있습니다.

하나는 할머님들의 생활, 복지, 증언활동을 위한 것과 또 하나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님들의 추모관 건립을 위한 계좌입니다.

유재석은 한 계좌로 몰아서 후원금을 전달한 것이 아닌 각각의 계좌에 1000만원씩 나눠서 보낸 것인데, '나눔의 집' 측에서는 그의 고마운 기부 사실을 알리고자 하는 마음이 앞서는 바람에 미처 두 계좌를 모두 확인 못했던 것입니다.


유재석은 단순히 후원금을 전달하는 것에만 급급하지 않았습니다.

'나눔의 집'에서 할머님들의 후원금이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꼼꼼하게 확인한 후, 두 계좌에 나눠서 각각 입금한 것입니다. 혹여라도 바쁘다는 핑계로 매니저나 다른 사람에게 일임을 했다면 가능하지 않은 일입니다. '나눔의 집' 측에서도 재차 방문할 당시에는 후원하겠다는 언질을 주지 않고 이후에 갑작스럽게 입금된 것을 알게 되어 고맙다는 마음을 서둘러 전하고자 언론에 알리게 되면서 약간의 혼선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유재석의 기부는 특별했습니다.

단순히 후원금의 액수를 떠나 자신이 지원하는 단체가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후원금이 쓰이고 있는지에 대해 확인하고, 지속적인 관심과 약속을 몸소 실천하는 것이 기부 액수보다 더욱 소중한 것임을 그를 통해 새삼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의 조금은 남달랐던 기부 사실이 알려지면서 더욱 많은 사람들이 '나눔의 집'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 지금은 널리 쓰이고 있는 '소셜테이너'라는 생경한 단어를 여전히 달가워하지 않는 편이지만, 구태여 '소셜테이너'의 품격에 가장 적합한 인물을 꼽아본다면 바로 유재석이 아닐까요? 작은 관심이 모이면 큰 힘이 될 수 있다는 것, 그의 특별한 기부를 계기로 지금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보여준다면 '나눔의 집' 할머님들도 더욱 힘을 내실 수 있을 것입니다.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사용하였습니다. 출처 : MBC '무한도전'>


Posted by 믹스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