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이슈2010. 8. 18. 16:10





   



또다시 아나운서의 짧은 미니스커트 복장에 대한 논란이 일어났습니다.
KBS <뉴스9>을 진행하는 앵커 조수빈 아나운서가 밝은 주황색 쟈켓과 화이트 미니스커트를 입고,
스크린 앞에 서있는 모습이 전파를 탔습니다.
처음에는 조수빈 아나운서의 상반신만 화면에 잡혀서 큰 문제가 없었는데, 풀샷으로 잡힌 모습을 보니
치마의 길이가 생각보다 짧고 재질자체도 얇아서 문제가 된 것 같습니다.

이렇게 아나운서의 의상을 두고 논란이 불거졌던 경우는 과거에도 수차례 있었습니다.
그때마다 찬반의견이 나누어지면서 과열 양상을 띠기도 했는데, 심각하게 누구의 잘잘못을 따질 만한 부분은
없다고 봅니다.
다만 조심할 부분은 신경을 쓰고, 혹시라도 시청자들 입장에서 거부감이 느껴진 부분이 있다면
이후에 그런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조심하면 됩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예외없이 조수빈 아나운서의 모습을 보고 "정숙하지 못하다" "개념이없다" "바지입어라" 등등의
억지스럽고 불필요한 말들이 빗발치고 있습니다.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여기저기서 봇물터지듯이 말입니다.
평소 구설수에 오르거나 하는 일도 없이 조용히 뉴스만 진행한 그녀도 비난의 화살은 피해갈 수 없나 봅니다.

최근에 SBS 박은경 아나운서도 이와 비슷한 곤욕을 치른 적이 있었습니다.

    
  

박은경 아나운서의 경우, 서울대 의류학과를 졸업한 재원으로 평소에도 패션감각이 남다르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녀 역시도 아나운서라는 신분의 묘한 제약때문에 의상을 고를때마다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합니다.
실제로 박은경 아나운서는 한 시상식에서의 과감한 노출 드레스 공개 이후부터 의상논란이 빈번히 일어나고 있습니다.
시청자들에게 그녀 역시 낙인이 찍혀버린 걸까요?

아직도 아나운서는 정숙하고 조신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변함없이 뿌리깊게 박혀있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이런 생각은 시간이 지난다고 해서 자연스럽게 해결되는 문제는 아닐 겁니다.
다만 좀 더 너그러운 시선으로 여자 아나운서들을 바라볼 수는 없을까 하는 아쉬움은 있습니다.

한편으로 시청자의 입장에서는 아나운서들의 의상을 두고 인격모독 수준까지 치닫는 언어폭력은 삼가해야 합니다.
물론 아나운서들의 복장이 눈에 거슬려 뉴스전달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고 불평을 늘어놓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마치 보상이라도 받겠다는 심정에 역으로 아나운서들의 의상과 외모를 두고 가차없이 물어뜯는다면,
과연 속이 시원해질까요?

조수빈 아나운서도 이렇게 본인의 의상때문에 논란이 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치 못했겠지만,
공인 신분인 공영방송의 뉴스앵커로서 조심은 했어야 한다는 생각에는 저도 동의합니다.
다만 이런 논란이 또다시 생기지 말란 법은 없기에, 이후에도 이런 문제가 재차 불거졌을 때
제발 너그러운 시선으로 그녀들을 바라봐줬으면 하는 작은 바람이 있습니다. 
Posted by 믹스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