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이슈2017. 2. 9. 08:11



KBS2 <언니들의 슬램덩크 시즌2> 평균연령 34세, 10대부터 4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으로 구성된 걸그룹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 기존 멤버인 김숙, 홍진경외에 새롭게 한채영, 강예원, 홍진영, 공민지, 전소민까지 합세하여 모두 7명이다.

시즌1에서 멤버들 각자의 꿈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들을 보여주었다면 이번에는 걸그룹 프로젝트라고 못을 박고 출발한다는 점에서 좀 더 명확한 목표를 두고 시청자들의 관심을 처음부터 끝까지 끌고가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가장 기대가 되는 멤버를 꼽아본다면 한채영과 공민지 두 사람이다.

나머지 5명은 이미 여러 프로그램을 통해서 다양한 모습들을 접해본 경험이 있지만 두 사람만큼은 그동안 예능프로그램에 노출된 적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의외의 허당끼를 보여줄거라 예상되는 한채영에게는 인생에 있어서 새로운 도전의 시발점이 될 것이고, 홀로서기를 준비하고 있는 공민지에게는 든든한 지원군이 생겼다는 점에서 서로 각별한 의미도 있다. 


연출을 맡은 박인석 PD에게 <언니들의 슬램덩크2> 시즌제 도전은 큰 의미가 있다.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의 시즌제 도입의 필요성은 모두가 인정하고는 있지만 실제로 적용되고 성공한 사례가 전무하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담당 PD에게도 시즌2 제작은 심적인 부담이 크게 작용하겠지만 더 좋은 방송을 만들기 위한 전례를 남기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성공해 내고 싶은 욕심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언니들의 슬램덩크> 시즌2가 넘어야 할 산은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피튀기는 시청률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금요일 밤 11시 동 시간대의 경쟁프로그램들이 너무나도 강력하게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 MBN <아궁이> 4~5%    ● MBC <나혼자산다> 6~7%    ● SBS <미운우리새끼> 8~12% 



경쟁 프로그램 모두 다양한 연령대의 시청자들을 품고 있고 각 프로그램마다의 특색 또한 분명하기 때문에 시청률을 나눠먹기하는 식으로 승부를 보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그렇다면 새로운 시청자들을 TV앞으로 끌어모으는 방법 밖에 없는데, 그나마 새롭게 합류한 멤버들의 면모를 살펴보면 가능성은 충분히 있어 보인다.


시즌1의 경우 피나는 노력과 우여곡절 끝에 뮤직뱅크에 출연하면서 성공적인 무대로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고 음원 성적도 좋았기 때문에 민효린과 멤버들의 꿈은 성공적으로 마무리가 되었다. 

하지만 냉정하게 따지고 보면 시청률은 종방까지 내내 2~3%대에 머물렀기 때문에 아쉬움은 남을 수 밖에 없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은 첫 방송이 나가는 2월 10일 경쟁프로그램인 <나혼자산다>가 특집방송 관계로 결방이 예고되었다는 점이다. 조금 늦은 시간에 <마이리틀텔레비전> 스페셜 방송으로 대체를 하기로 결정되었는데 제작진이나 멤버들 입장에서는 한시름 놓은 셈이다. 


총 16회에 걸쳐 걸그룹 프로젝트를 완성한다는 목표를 내걸었기 때문에 성공적인 무대를 보여주어함은 물론이고 음원성적도 시즌1만큼은 나와줘야 한다는 심적 부담은 제작진이나 멤버들 모두에게 상당한 스트레스로 작용할 것이다. 무엇보다 또 걸그룹이야? 라는 식상함을 과연 어떻게 이겨낼 것인지가 최대의 관건이다. 


멤버 구성원만 놓고 본다면 시즌1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오히려 더 큰 화제성을 낳을 수 있는 잠재력도 충분히 갖추고 있고 성악 전공을 했던 강예원까지 포함한다면 기본적인 노래 실력을 갖춘 멤버도 절반이 넘는다. 특히 막내라인인 공민지는 월드투어를 한 경험이 있는 2NE1의 멤버였고, 아이오아이 센터를 맡고 있는 전소미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가 된다.    


주사위는 던져졌다.

이번주 금요일 오후 11시 10분에 <언니들의 슬램덩크> 시즌2가 시작이 된다.

걸그룹에 도전하는 7명의 멤버들 중 모든 것을 완벽하게 갖추고 있는 사람은 한 명도 없다. 노래가 되면 춤이 부족하고 무대 공포증을 갖고 있는 멤버도 있으며 새 출발을 위한 부담감에서 오는 시행착오도 생길 것이다. 하지만 부족한 것을 서로 채워가고 보듬어주며 소중한 땀의 결실을 함께 완성해나간다면 시즌2는 그것 하나만으로도 성공적이었다 말할 수 있을 것이다.

Posted by 믹스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