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정보2017. 1. 18. 17:14



미군의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35가 최근 일본 이와쿠니 기지에 배치가 시작되었습니다. 

미국 역사상 가장 비싼 무기체계로 여전히 치열한 논쟁과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지만 아태지역에서 차세대 미국 국방전략의 핵심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으며, 미국 이외의 지역에 배치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 왜 이와쿠니인가?




이번에 F-35가 배치되는 지역은 한반도에서 가장 가까운 미군기지인 이와쿠니로, 이 곳에는 주일미군(해병대)과 해상자위대가 있습니다. 

이와쿠니와 평양까지의 거리는 불과 800km로 한반도 긴급사태 발생시 이와쿠니에서 발진한 전폭기가 30분이면 평양을 강타할 수 있기 때문에, 이와쿠니의 전력 강화는 곧바로 한반도 위기 억제력 강화로 이어지는 전략적 요충지입니다. 또한 중국 베이징과도 가깝기 때문에 F-35의 이와쿠니 배치는 북한과 중국을 동시에 겨냥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 F-35는?



F-35는 A, B, C의 3가지 타입으로 A는 공군, B는 해병대, C는 해군에 도입됩니다.




▲ F-35A : 정상적으로 활주로를 이용하여 이착륙하는 유형인 CTOL(재래식 이착륙형)



▲ F-35B : F-35A기반으로 엔진추력과 조준장치를 추가한 STOVL(단거리이착륙 및 수직이착륙형)



▲ F-35C : 항공모함에서 이착륙하는 CATOBAR(함재기형)



이와쿠니 기지에 배치되는 것은 F-35B타입으로 수직 이착륙 능력이 있고, 소형 항공모함에서도 발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미 해병대는 F-35의 일본 배치에 대해서 오바마 행정부가 그동안 추진해 온 아시아의 축을 일부 이동하는 정책의 일환이라고 설명하며, 현재의 아시아 지역의 긴박한 정세와는 직접적인 연관은 없다며 일축하였습니다.




■ F-35 일본 배치의 속내는?




그러나 전문가들은 F-35의 일본 배치를 두고 북한이나 중국을 향한 강한 압박과 경고의 메시지라고 보고 있습니다. 미국 이외의 최초 배치가 유럽이나 중동이 아닌 일본인 것도 전략상 상징적인 의미가 있으며, 미 정부가 현재의 미일 동맹을 더욱 더 확고히 하고 있음을 재차 천명하는 중요한 의미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일본 역시 F-35의 이와쿠니 배치를 두고 아시아에서의 미일동맹의 억제력을 강화하고 아태지역의 안정을 꾀할 수 있을 것이라 보고 있습니다. 




▲ 중국 스텔스 전투기 J-20


특히나 일본과 중국이 센카쿠 열도 등의 영유권 분쟁으로 첨예한 갈등을 보이고 있는 요즘 중국이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 최신예 스텔스 J-20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만큼의 우위를 보이고 있는 F-35를 등에 업고 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기회로 삼을 것으로 보입니다.




Marillyn Hewson / 록히드마틴 CEO


미국내에서는 F-35에 대한 잡음이 여전히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최근 기자회견에서도 개발 일정 지연에 따른 예산 초과에 대하여 비판적인 입장을 고수하며 연일 맹공을 퍼붓고 있는데, 미 정부의 재정부담은 약 4,000억달러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결국 트럼프에 강한 압박에 못 이겨 최근 F-35 제조사인 록히드마틴은 가격을 낮출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중이라며 한 발 물러섰습니다.


한편 차기 국방장관인 마티스 전 중앙군사령관은 트럼프와는 달리 F-35는 미군의 전략적 우위와 동맹국과의 긴밀한 협력을 위하여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강력한 지지 의사를 보이고 있습니다.

Posted by 믹스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