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이슈2017. 1. 12. 10:25



오늘 오전 매스컴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소식 중의 하나는 바로 MBC <무한도전> 노홍철 복귀 관련 소식입니다. 음주운전으로 방송계를 떠났던 노홍철이 광희의 군입대와 무한도전 7주간의 휴식기와 맞물려 복귀를 할 수도 있다는 소식이 일순간 퍼져 나간 것입니다.

비단 노홍철의 복귀와 관련된 소식들은 그동안 여러차례 있었던 것도 사실인데 이번엔 느낌이 조금 다르네요.


짧지 않은 시간동안 스스로 자숙의 시간을 갖은 노홍철은 케이블 방송과 함께 매일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MBC 라디오 <굿모닝FM 노홍철입니다> 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출근하면서 그가 진행하는 라디오를 즐겨 듣고 있는데, 가끔씩 무한도전 멤버들이나 프로그램 관련된 이야기들이 나올 때면 지극히 위축되고 조심스러워 떨리기까지하는 목소리가 측은할때가 있습니다.

표정을 볼 수 없는 라디오임에도 불구하고 그가 여전히 자신이 저지른 잘못과 혹여나 자신으로 인해 누군가에게 피해가 가지는 않을까 염려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무한도전 복귀라는 엄청난 소식이라면 본인도 잘 알고 있는 내용일텐데, 라디오를 들으면서 놓친것인지는 몰라도 오늘 방송에서 이와 관련된 말들을 들어보지는 못했습니다.

그만큼 아직 그의 무도 복귀가 구체적으로 매듭이 된 부분이 없거나 아니면 극비리에 조정중이기 때문에 언급 자체를 안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물론 그가 저지른 잘못을 감싸고 싶은 생각은 조금도 없습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한 번쯤 실수할 수 있지 않는가? 라며 옹호를 하고 싶은 마음도 없습니다.

분명 노홍철은 잘못을 저질렀고 비난을 받아 마땅한 행동을 한 것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사람 마음이 간사한 것이 이처럼 자신의 잘못을 간절히 뉘우치며 하루하루를 살얼음판 걷듯이 조심스럽게 살아가고 있는데 이제는 한 번쯤 기회를 주는 것은 어떨까하는 마음이 드는 것도 인지상정인 것 같습니다. 자신의 잘못이 무엇인지조차 모르고 살아가는 파렴치한이나 동일한 잘못을 보란 듯이 반복하며 실망만을 안겨주는 이들과는 분명 다르기 때문이죠.


노홍철의 복귀를 원하는 목소리는 그동안 꾸준히 올라오고 있습니다.

아마 오늘 매스컴을 통해 복귀 소식이 전해지면 그 목소리는 더욱 커지겠죠.

무엇보다 무도 복귀가 이처럼 힘든 이유 중의 하나는 누구보다 노홍철 스스로 자신의 마음을 정하지 못한 것이라고 봅니다. 자신의 복귀가 프로그램에 도움이 되기는 커녕 오히려 더 큰 피해가 가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것이죠. 지금이라도 당장 멤버들과 미친듯이 한바탕 놀아보고 싶지만 마음 한 켠으로는 그래도 되는 걸까라는 고뇌가 한가득 있는 것 같습니다.


아직 노홍철의 무도 복귀는 정확하게 확인된 바가 없습니다.

무도 제작진 측에서는 프로그램이 잠시 숨고르기를 하는 동안 변화가 있을 수 있고 바람이 현실이 됐으면 하지만 섣부른 기대와 판단은 독이 된다며 조금 더 기다려달라는 말을 전하였고, 노홍철의 소속사 FNC 역시 아직은 본인 확인이 필요한 사항이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언제나처럼 이번 또한 해프닝으로 흐지부지 끝나버릴 수 있습니다.

그저 2월 군입대를 앞둔 광희의 빈자리를 과연 누가 메꿀 것인가에 대한 선택지 중에서 언제나 0순위였던 노홍철이라는 이름이 또다시 거론된 것에 불과할 수도 있죠.

그러나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무한도전이 시청자와 작별의 인사를 고하는 그 날이 오기전 노홍철의 밝고 에너지 넘치는 모습을 꼭 한 번 다시 보고 싶은 마음만은 간절하고 변함없습니다.


Posted by 믹스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