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정보2017. 1. 8. 06:00



1999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아르헨티나 라스 마노스 동굴 입구에는 고대인이 남긴 다소 기괴해보이기까지한 손바닥 모양이 다수 새겨져 있습니다.







▲ 라스 마노스 동굴이 있는 핀투라스 협곡은 지금으로부터 1억 5천만년전의 지층이 존재하는 장소입니다.

바로 이 곳에서 약 9,000년전의 고대인이 그려놓은 손바닥 벽화가 발견되었고, 함께 발견된 다른 종류 벽화의 경우 길게는 약 13,000년전의 것으로 추정되는 것들도 있어서 현재까지 조사중이라고 합니다.






▲ 동굴 초입에서 최초 발견된 손바닥 벽화입니다.

손바닥 주위에 흰색 바탕으로 되어있는데 이것을 시작으로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다양한 색상의 벽화가 혼재되어 있으며, 지금까지 약 800여개가 발견이 되었고 조사가 진행될수록 새로운 것들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 동굴쪽으로 가까이 갈수록 중첩된 손바닥 벽화가 수없이 새겨져 있습니다.






▲ 벽화는 1941년 전도를 위해 길을 떠난 신부가 최초 발견했는데 가장 오래된 것은 약 9,000년전의 것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 흥미로운 점은 현재까지 발견된 약 800여개 중 95%가까운 손바닥이 왼손이란 점입니다.

이것을 토대로 이 곳을 방문하거나 들렀던 고대인의 대부분이 오른손잡이가 아닐까 추측해 볼 수 있는데,

벽화 제작시 오른손으로 준비된 안료를 가지고 왼손을 벽에 댄 다음에 분사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 또 한가지 흥미로운 점은 색상이 다양하다는 점입니다.

조사결과 손바닥 벽화는 약 9,000년전부터 3,500년사이 오랜시간을 걸쳐서 제작된 것으로 보이는데,

어떤 연대에 제작되었는지는 바로 색상을 통해서 판별이 된다고 합니다. 


제작에 사용된 안료는 흙이나 광물로부터 추출한 것이기 때문에 수천년이 지났음에도 풍화작용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보존이 잘 되어 있으며, 연대에 따라서 만들어진 안료가 서로 다릅니다.

오래된 순서로는 황색-검정색-빨강색-흰색-녹색 순이며, 혼합된 색상이 보이는 경우는 오래된 손바닥 벽화위에 새로운 것을 제작하면서 색상이 중첩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고대인은 무슨 이유로 손바닥 벽화를 남긴 것일까요?

물론 정확한 이유가 현재까지 나오지는 않았지만 몇가지 가설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수렵생활을 했던 고대인들이 각지를 떠돌다가 정착하면서 다른 무리들에게 자신의 구역임을 알리는 용도.

2. 장시간 타지로 떠난 동료들과의 교신을 위한 용도

3. 손바닥 사이즈가 크지 않은 것을 볼 때 성지로 여긴 동굴에서 일종의 성인식을 치르는 과정 중에 생긴 것.






▲ 손바닥 벽화를 남긴 고대인들은 주위에 손바닥 이외에도 다른 형태의 벽화를 남기기도 했습니다.






▲ 그런데 유일하게 딱 하나 있는 이 그림의 정체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라고 합니다.

상당히 기괴한 모양으로 되어 있는데 그동안 화석 연구에서 이러한 생물체와 유사한 것을 본 적이 없기 때문에 고고학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고 합니다. 

아마도 그 시대의 기괴한 모양의 생물체가 존재했거나 또는 상상의 동물을 벽화로 남겨 숭배시한것은 아닐까요? 약 9,000년전 고대인의 손바닥 벽화에 대한 발굴작업과 조사연구는 현재진행중이라고 하는데 과연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인지 궁금할 따름입니다.

Posted by 믹스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