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정보2016. 12. 10. 09:32



지난 여름 휴가에 다녀온 남양주 펜션 송라예술숲에 대한 늦은 이용 후기를 남겨본다.

한참 바빴던 시기였던 탓에 넘길려고 했는데 남아 있는 사진들을 정리하다보니, 워낙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는 장소이기도 하고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하는 마음에 간단하게나마 정리를 해본다.


남양주는 경치 좋은 곳에 펜션이나 캠핑장들이 많이 모여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우선 여름 펜션 여행을 떠날 때 고려하는 것은 딱 세가지인데,

1. 바베큐를 독립된 공간에서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곳. (단, 폭우가 쏟아져도 상관없어야 함.)

2. 아이가 물놀이를 좋아하기 때문에 수영장이나 개울이 있어야 함.

3. 주변에 느긋하게 산책을 즐기거나 경치를 감상할 수 있어야 함.


송라예술숲각 객실은 숙박인원이나 컨디션에 따라서 확연한 차이가 있기 때문에 꼼꼼하게 확인을 하는 것이 좋다. 원룸인지 투룸인지, 바베큐장은 개별인지 아니면 공동인지 스파의 유무까지도 살펴보는 것이 좋으며 그에 따라 가격 또한 좌우된다.






송라예술숲은 본관과 별관으로 나눠져 있다.

○ 본관 : 미술전시장, 세미나실, 수영장, 야외잔디정원, 스파객실(101)

○ 별관 : 카페, 갤러리, 객실(8개), 야외조각전시장, 숲속수영장, 주차장 




본관 쪽으로 이어지는 고즈넉한 길이 참 좋았다.





주차장에서 내려서 조금만 걸어올라가면 마주하게 되는 별관 입구의 모습.




  


입구를 통해 들어서면 계단을 통해서 윗층으로 올라갈 수 있다. 경사가 다소 가파르고 좁기 때문에 무거운 짐을 옮기는데 다소 어려움을 느낄 수 있다. 우리가 머물렀던 송라예술숲 sp303호는 3층 계단을 올라서 왼편에 있다. 




  


3층 복도 한 켠에 문이 하나 있는데 열고 나가면 계단을 통해 바로 지상으로 나온다.

3층 이상에 숙박할 경우에는 계단으로 내려간 후 이어지는 길 옆쪽에 차를 잠시 세워 두고 이 곳을 이용해서 짐을 옮기면 주차장에서 옮기는 것보다 훨씬 수월하다. 





<송라예술숲 sp303>

○ 원룸(침대1)+거실有/16평, 개별바베큐장, 기본2인/최대4인

○ 비수기 : 주중(18만원), 주말(20만원) / 성수기 : 주중(20만원), 주말(22만원) 


현관입구에 들어서자마자 거실을 바라본 모습인데 보이지는 않지만 오른편에 작은 싱크대와 냉장고가 준비되어 있다. 중앙 테이블을 왼편으로 치우면 이 곳에도 여분의 침구를 깔고 2명 정도는 충분히 잘 수 있는 공간이 나온다. 





주방 싱크대에서 바라본 모습인데 전신거울이 한 켠에 있는 것이 이색적이며, 전자레인지는 생각보다 활용도가 꽤 높았다. 





참 궁금했던 각도의 사진이었다.

룸컨디션을 확인하기 위해 이용후기를 샅샅이 뒤져보았지만 현관 입구와 테라스로 나가는 방향의 사진을 도저히 찾아볼 수가 없었다. 이 공간까지 확인해야 비로소 거실의 전체 폭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인데, 테라스로 나가는 미닫이 문에는 방충망이 잘 갖춰져 있었다.





성인 2명이 누워서 잘 수 있는 적당한 크기의 침대가 준비되어 있는데, 침구의 상태가 상당히 청결하고 깔끔했던 것이 인상적이었다.  





송라예술숲 홈페이지에서 담아온 사진인데 침대의 전체적인 모습을 확인할 수 있고 중앙에 화장실 문이 있다.




 


화장실은 넓지는 않았지만 간단하게 샤워를 할 수 있는 정도이다. 침대 옆 붙박이장 안에는 여분의 침구와 베개가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다. 





  


sp303 객실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넓직한 개별바베큐장(눈,비가 와도 가능)을 이용하면서 확 트인 전망을 함께 즐길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한가지 단점이라면 테라스 주변이 뻥 뚫려있기 때문에 여름에는 모기에 겨울에는 추위에 취약할 것 같다는 정도인데, 한여름에 갔지만 약간 높이가 있어서인지 아니면 운이 좋아서였는지는 몰라도 가족 모두 단 한군데도 모기에 물리지는 않았다. 하지만 겨울에 테라스에서 고기를 구워먹으려면 단단히 갖춰 입고 나가야할 듯 하다. 


왼쪽은 여름에 방문했을 때의 모습이고 오른쪽은 최근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사진이다.

당시 방문했을 때 테이블이 너무 협소해서 식사하는데 불편함이 있었는데 아마도 손님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넓은 테이블로 교체를 한 것으로 보인다.






테라스 구석에 흔들 의자가 있어서 경치를 감상하기에 좋았는데 상태가 많이 좋지는 않아서 지금도 있는지는 모르겠다. 





테라스에서 담은 파노라마 사진.





바베큐 그릴 대여 : 3명(1만원) / 4명(2만원)





펜션가는 도중에 여행객들을 위해 물품을 판매하는 곳에서 숯을 미리 구매했다. 숯 가격이 상당히 저렴했는데 타닥타닥 불똥이 무지하게 튀어서 고생을 좀 했다. 캠핑 다니느라 집에 좋은 숯도 한가득있는데 두고 온 걸 무척이나 후회했다는.






송라예술숲 303호 침대방에서 창문을 열고 바라본 모습.





본관 앞에는 넓은 야외잔디정원이 펼쳐져 있는데 이른 시간이라 안개가 자욱하게 끼었다. 아이들이 뛰어놀기에 최적의 조건인 듯 하다.





아이와 함께 여름 펜션 여행을 떠날 때 대부분 수영장 유무를 고려할 것이다.

송라예술숲에는 큰 수영장 옆에 유아들을 위한 작은 풀장도 함께 있기 때문에 무척 마음에 들었는데 나무도 울창해서 따가운 햇볕을 피할 수도 있었다. 





유아풀장





야외 결혼식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준비되어 있는데, 제대로 꾸미면 제법 아름다운 그림이 나올 것 같다.





여름에 방문했을 때 참 좋았던 기억이었는데 눈 내리는 겨울에 방문해도 나름 낭만이 있을 것 같다.

하지만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벌써 예약이 가득 :)

방대한 공간을 정성껏 돌보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는데 여사장님의 갤러리 공간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이 남달랐다. 기회가 된다면 내년 여름에도 다시 한 번 꼭 방문할 예정이다. 

Posted by 믹스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