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정보2016. 12. 5. 09:44



암사 시장안에는 대왕 카스테라를 판매하는 곳이 있다.

하지만 카스테라가 나오는 시간이 따로 정해져 있기 때문에 구매가 쉽지 않은데, 우연히 지나가는 길에 줄이 길게 늘어선 곳을 보고 물어보니 5분 후면 카스테라가 나온다는 얘기를 듣고 기다려서 구매를 해봤다.


평소 카스테라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마지막으로 먹은 기억조차 나지는 않지만, 내년 대만 여행을 계획하면서 알아보다가 대만 단수이 대표먹거리가 대왕 카스테라라는 것을 보고 비교도 해 볼겸. 


한명 두명 줄을 서다보니 무슨 일이 있나 싶어서 구경하는 사람들까지 몰려서 잠시 시장안이 북새통이 되어 버렸는데, 잠시 후 커다랗게 한덩이로 나온 카스테라를 균일하게 자르기 위해 사장님의 손길이 바빠졌다.





<대왕 카스테라 가격>

○ 플레인 대왕 카스테라 : 5,500원

○ 대왕 치즈 카스테라 : 5,500원

○ 대왕 레몬 파운드 : 7,000원

○ 생크림 : 1,000원  ○ 치즈생크림 : 1,500원


<대왕 카스테라 나오는 시간>

○ 1차 - 11시 30분 / ○ 2차 - 1시 30분 / ○ 3차 - 3시 30분 / ○ 4차 - 5시 30분 / ○ 5차 - 7시 30분





겉으로 보기에 구분이 잘 되지는 않지만 왼쪽이 대왕 치즈 카스테라 오른쪽이 플레인 대왕 카스테라다.





원래는 이렇게 종이상자에 기본 포장이 되어 나가는 것까지 해서 5,500원을 받았는데, 연세 있으신분들이 종이상자는 필요없다고 하셔서 이후에 박스 포장이 아닌 지퍼백으로 가져가는 경우에는 500원을 할인해 준다고 하셨다.





빵을 자주 사먹는 편이 아니라서 요즘에도 제과점에서 카스테라를 판매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큼지막하니 먹음직스럽긴 하다. 





모든 판매 제품이 균일하지는 않겠지만 구매한 카스테라의 길이는 가로 18cm x 세로 12cm x 높이 7cm 정도로 대만 단수이의 대왕 카스테라보다 크기는 작지만 가격대비 가성비는 나쁘지 않아보인다. 





<대왕 카스테라 보관 및 맛있게 먹는 방법>

오븐에서 갓 나온 따뜻한 카스테라는 박스를 열어서 실온에 보관해주면 되며, 먹고 남은 카스테라는 건조해지지 않게 지퍼백에 담아서 냉장보관을 한다. 

대왕 카스테라는 보존료가 들어있지 않기 때문에 가급적 빨리 먹는 것이 좋으며, 

남은 카스테라는 지퍼백에 담아 냉장 보관 후 하루 뒤에 차갑게 먹으면 더 맛있다고 한다. 미리 잘라놓지 말고 먹기 직전에 잘라서 먹으면 부드럽고 촉촉한 식감과 풍미를 즐길 수 있는데, 별도로 판매하고 있는 생크림을 곁들이면 더욱 맛있다고 하는데 깜빡하고 구매하지는 못했다. 




대왕 몬스터 카스테라는 유화제(SP)나 화학적 팽창제, 방부제, 산화제, 개량제 등 어떠한 화학적 첨가물도 들어가 있지 않고 냉동생지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카스테라를 먹을 때는 우유가 필수라고 하는데 그럼 제대로 맛을 못 느낄 것 같아서 우선 몇 조각 잘라서 그냥 먹어보았는데 역시 퍽퍽하고 목이 메인다.

치즈 카스테라라고 해서 치즈맛이 강할 것이라 기대했는데 모르고 먹으면 치즈 카스테라인지 구별은 어려워보였다. 그나마 우유와 함께 먹을 때 치즈향이 은은하게 조금씩 올라오던데 강하지 않은 향 때문에 질리지 않고 계속 먹을 수 있는 장점이 있었다. 식감은 부드럽기보다는 약간 쫀득하면서 폭신한 느낌이었다.


홍대나 일부지역에서는 대만 단수이 대왕카스테라를 그대로 구현하여 판매하고 있던데 암사시장안의 대왕 카스테라는 단수이 스타일과 비슷한 정도였다.

최근 들어 대왕 카스테라가 입소문을 타고 관련 체인점들이 하나둘 늘어나고 있다고 하는데 카스테라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한 번 쯤 구매해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Posted by 믹스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