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이슈2015. 4. 10. 06:30



MBC <무한도전>이 오는 4월 23일 10주년을 맞이하여 공식 트위터를 통해 '최고의 특집'과 '최악의 특집'을 함께 공모하고 있는데, 무도를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의 참여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다시 보고 싶은 특집에는 '#무도생일'을, 절대 다시 보고 싶지 않은 최악의 특집에는 '#무도워스트'를 달고 직접 참여가 가능한데, 예상 외로 다양한 특집들이 거론되고 있어서 이 또한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10주년을 맞이하는 <무한도전>에서는 그동안 수많은 특집들을 선보이며 강산도 변한다는 10년 세월을 굳건히 견뎌내며 변함없이 시청자들에게 즐거운 웃음을 선사하고 있는 국민예능이다.

그런 제작진들이 이번 '베스트''워스트' 특집 선정을 통하여 그들만의 잔치로 머물기 보다는 영광스러운 10년 세월을 함께해 준 소중한 시청자들과 지난 시간들을 추억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장을 마련해 준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1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에 최고도 모자라 굳이 최악의 특집까지 공모하는 제작진의 의도는 무엇일까?

아마도 '최악의 특집'으로 선정된 작품을 절치부심 보완하여 시청자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애프터서비스 하려는 것은 아닐까? 물론 이전에도 그런 움직임이 없지 않았고 생각보다 좋은 반응을 얻지 못한 적도 있지만 이 역시도 제작진들에게는 끊임없는 도전의 자세로 보인다.



지금까지 '최악의 특집'으로 많이 거론되고 있는 작품들을 보면 우선 박명수의 이해부족으로 허무하게 끝나버린 '좀비특집'과 적지 않은 논란을 야기했던 '노홍철 장가보내기 특집' 그리고 소녀시대 멤버들의 출연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큰 관심을 받지 못했던 '여성의날 특집' 정도로 압축되는데, '무도워스트'는 전혀 없다라는 의견도 적지 않아 프로그램을 향한 시청자들의 무한사랑을 재차 확인해 볼 수 있다.


어떤 작품이 무도 10주년 '최악의 특집'으로 선정될 지는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결과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그저 시청자들에게 무한도전의 지난 10년을 함께 되짚어보고 떠올려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선사해 준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물론 최고의 출연진과 제작진이 똘똘 뭉쳐 이뤄낸 각고의 시간들이겠지만 변함없이 곁에서 믿고 응원해 준 시청자들이 있었기에 비로소 10주년도 가능할 수 있었다. 그런 영광스러운 순간, 잊지 않고 시청자들과 함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 제작진의 세심한 배려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Posted by 믹스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