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이슈2010. 9. 25. 10:16






케이블방송으로는 이례적으로 슈퍼스타k2의 시청률은 이미 그 한계를 넘어서 하늘을 찌를 기세입니다.
다만 한가지 아쉬운점이 있다면, 참가자들의 노래에 대한 열정이 초석이 되어 지금과 같은 높은 시청률을 올릴 수
있었던 것은 분명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제작진들의 지나친 시청률 의식으로 무리수를 두는 모습이 점점 눈에 띄게
늘어난다는 것입니다.
그 대표적인 것이 바로 슈퍼스타k2 참가자들의 지난 가족사를 들춰내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24일 방송분에서는 김지수의 가족사가 소개되면서 끝내 울음을 참지 못하는 모습이 방송을 통해 흘러나왔습니다.
어린시절 부모님의 결별로 인해 어머니와 헤어져 살아야 했던 이야기들과 어머니의 편지가 소개되면서 김지수는 눈물을
보이고야 말았습니다.
충분히 본인에겐 꺼내고 싶지 않은 이야기일텐데 과연 자발적으로 얘기했을까요?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김지수의 가족사를 들으며 같이 슬퍼하고 눈물을 짓기도 했습니다.
물론 그에 비례해서 시청률도 올라갔을 것입니다. 비단 이번 뿐이었을까요? 


 
지난 방송분들에서는 허각이 가정형편상 중학교 밖에 졸업하지 못했다거나, 박보람의 아버지가 지나친 음주로
돌아가신 얘기, 그리고 김보경이 부모로부터 버려져 소녀가장으로써 동생들을 돌보면서 술집에서 일했던 얘기 등등
매번 냉혹한 경쟁관계속에서 상처받고 날카로워져있는 그들의 마음을 갈기갈기 찢고 있습니다.
참가자들이 스스로 원해서 본인의 아픈 가족사를 밝히겠다고 나서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이젠 거기까지 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거둬낸 시청률만으로도 제작진들은 충분히 만족할 수 있다고 봅니다.



심사위원인 이승철은 참가자들의 가족사와 같은 영상은 오디션 평가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 같다는
의사를 밝히고, 노래와는 무관한 동정표가 가지 않게끔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평가기준의 모호함때문에 논란을 빚었던 만큼 심사위원들도 사람인지라, 특정 참가자들의 가슴아픈 가족사를
듣고난 이후 냉정하게 평가하기 힘들 것은 자명한 일입니다.


 
물론 노래만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한다면 슈퍼스타k2가 전국노래자랑이나 주부가요열창과 별반 다를게 없을테죠.
하지만 구태여 지나간 가족사를 공개하면서까지 프로그램 전반적인 구색을 맞출 필요가 굳이 있었을까 하는 의문이
드는것도 사실입니다.
그리고 굳이 이런식의 감동아닌 감동을 시청자들에게 선사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폴포츠가 자신의 장애와 처해있는 상황을 이겨내고 노래로 자신을 알림으로써 모든이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던 장면을
제작진이 기억한다면, 그리고 그런류의 감동을 주기 위해 이런 불필요한 가족사를 개입시키려 했다면 잘못 생각한 것입니다.

슈퍼스타k라는 프로그램은 이미 시즌 형식으로 굳게 자리잡았고 이후에도 분명 시즌3,4 이어질 것은 충분히 예상됩니다.
다음 시즌에는 당부컨대 지나치게 시청률만 의식하는 컨셉이 아닌 진정한 감동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 구성을 모색함으로써
대한민국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한 단계 발돋움하길 바래봅니다. 
Posted by 믹스라임